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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으로 꺼진 코스피 "한치 앞도 안보인다"

김종찬 김종찬 기자 발행일 2018-10-22 제12면

냉랭한 한류… 찬바람 부는 명동
한류 바람을 타고 한동안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던 화장품 주식들이 최근 내리막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화장품주는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한류를 등에 업고 대표적인 중국 소비주로 호황을 누리며 급성장했으나 사드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으로 타격을 받기 시작해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 국내 면세점과 주요 관광지 상권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하락세를 탔다. 사진은 21일 오전 서울 명동의 화장품 매장. /연합뉴스

美국채금리 인상·달러강세등 영향
연중저점 갈아치우고 2156.26 마감
한류훈풍 효과 화장품도 내리막길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으로 증시가 '시계(視界) 제로'의 안갯속에 빠지면서 코스피가 연중 저점을 갈아치우는 등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1일 재벌닷컴과 증권가 등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19일 하루에 30포인트 넘게 오르내렸다.

오전에는 2,117.62까지 떨어져 장중 기준으로 지난해 3월 13일의 2,100.91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가 오후에는 중국 증시의 호조세 영향으로 상승 전환해 전 거래일보다 7.95포인트(0.37%) 오른 2,156.26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지난 11일까지 8거래일 연속 하락하는 등 뒷걸음쳐 이달 들어서만 7.97% 떨어졌다.



반등을 시도하는 모습도 간혹 보였지만 미·중 갈등과 미국 국채금리 상승, 달러 강세 등 불안요인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조금 오르다가도 다시 주저앉으며 좀처럼 낙폭을 회복하지 못하는 양상이다.

이 같은 영향으로 국내 10대 그룹 총수가 보유한 상장사 지분가치 역시 올해에만 5조원 넘게 줄어들었다.

자산 상위 10대 대기업 집단의 총수나 최대주주 10명이 보유한 상장사 지분의 시가총액은 지난 19일 현재 29조9천34억원으로 작년 말의 35조1천838억원보다 5조2천804억원(15.0%) 줄었다.

또한 한류 바람을 타고 한동안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던 화장품 주식들 역시 최근 내리막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화장품주는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한류를 등에 업고 대표적인 중국 소비주로 호황을 누리며 급성장했으나 사드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으로 타격을 받기 시작해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 국내 면세점과 주요 관광지 상권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하락세를 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지난 19일 주가(종가 기준)는 19만500원으로 지난 5월 10일 기록한 연고점(35만6천원)보다 46.49% 하락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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