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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사2' 에즈라 밀러, 수현 향한 인종차별 인터뷰에 분노… "'대박', 알아듣냐"

김지혜
김지혜 기자 keemjye@kyeongin.com
입력 2018-11-0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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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사2' 에즈라 밀러, 수현 향한 인종차별 질문에 분노. /수현 인스타그램

 

'신동사2' 수현이 인터뷰 중 인종차별적 질문을 받자, 에즈라 밀러가 분노를 표출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의 리포터 키얼스티 플라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에즈라 밀러, 수현과 진행한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인터뷰는 곧 개봉을 앞둔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이하 '신동사2')를 주제로 진행됐다.


인터뷰 중 키얼스티 플라는 두 사람에게 소설 '해리포터'를 언제 처음 읽었는지 물었고, 에즈라 밀러는 "6살인가 7살쯤 아빠가 읽어주셨다"고 말했고 수현은 "중학교 때 한국에서 읽었다. 미국에 있는 아버지 친구분께 책을 보내달라고 부탁했다"고 답했다. 

 

키얼스티 플라는 놀랍다는 듯 "영어로 읽었냐. 그 때도 영어를 알았냐. 대단하다"라고 평했고, 에즈라 밀러는 "(수현은) 지금도 영어로 하고 있다. 알고 있는 지 모르겠지만 영어로 말하고 있고 아주 잘한다. 난 영어만 할 줄 안다. 한국어를 정말 못한다"고 받아쳤다.

키얼스티 플라가 "수현에게 배우면 되겠다"고 말하자 에즈라 밀러는 한국어로 "대박", "밥 먹었어?" 등 짧은 한국어를 구사했다. 키얼스티 플라가 알아듣지 못하자 수현은 한국어라 알려줬고 에즈라 밀러는 "내가 횡설수설한다고 생각했냐. 아니다. 한국어다. 알겠냐"고 말한 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이같은 에즈라 밀러의 발언은 키얼스티 플라의 무례한 질문에 불만을 표한 것으로 보인다. 다인종 국가인 미국에서 백인이 아닌 사람에게 영어 실력을 칭찬하는 행위는 대표적인 인종차별 중 하나다. 백인이 아닌 다른 인종이 영어를 한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뉘앙스이기 때문. 

 

에즈라 밀러는 키얼스티 플라에게 "다음 질문은 클라우디아(수현)에게 해라. 나보다 훨씬 똑똑하다"며 수현을 챙겼다. 



해당 인터뷰가 공개된 후 국내외 네티즌들은 키얼스티 플라의 인종차별적 발언에 항의하는 댓글을 달았고 현재 해당 영상은 댓글을 달 수 없는 동영상으로 전환됐다.

한편 수현은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에서 내기니 역으로 출연한다. 오는 14일 개봉. 

 

/김지혜기자 keemjy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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