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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훈련을 가다]'이강철 체제' KT, 일본서 첫번째 훈련

김종화 김종화 기자 발행일 2018-11-20 제19면

말보다 행동… 상황별 주루 대응훈련 '인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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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일본 미야자키현 휴가시 오쿠라가하마구장 실내연습장에서 스트레칭을 하며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日 휴가시/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감독, 직접 지도보다 코치와 대화
"스프링캠프전까지 기량 파악 중"
내일·23일, 두산과 연습경기 가져


19일 이강철 신임 감독 체제로 일본 미야자키 휴가시에서 진행된 첫번째 훈련은 차분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이 감독은 선수들과의 첫 만남이었지만 훈련전 가진 미팅에서 "끝까지 훈련을 잘 소화해 줬으면 좋겠다"는 말로 인사를 대신했다.

선수들과 첫 미팅을 짧게 진행한 이 감독은 "현역 시절에도 미팅을 좋아하지 않았다.미팅을 통해 많은 말을 하기 보다는 훈련을 통해 선수들을 파악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두산 유니폼을 입고 한국시리즈를 마친 후 1주일만에 마무리캠프에 합류한 이 감독은 선수들을 이끌고 있는 코칭스태프와 현장 스태프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선수단 분위기를 파악했다.

이 감독은 직접 선수들을 지도하기 보다는 훈련장 이곳저곳을 오가며 코치들과 대화를 나눴다.

선수들에 대한 지도는 코치들이 맡아서 진행됐다.

일본 입국 첫날이었던 지난 18일 오후 8시쯤 숙소에 도착했지만 현장 스테프, 코칭스태프와 장시간 미팅을 가졌다.

코치들로부터 3주간의 훈련 진행 사항 등을 전달 받은 이 감독은 "선수들이 스스로 따라오려고 하는 분위기를 만들자. 차분하게 팀을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이 감독 체제로 진행된 첫번째 훈련에서 지난해 마무리캠프와 달라진 건 마치 스프링캠프와 같이 조금 더 깊이 있는 훈련이 진행됐다는 점이다.

특히 주루플레이시 선수들이 자주 실수하는 부분들을 지적한 후 상황별로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 훈련하는 모습이었다.

새롭게 짜여진 코칭스태프들과 선수들간의 훈련인 탓에 훈련 중 대화를 나누는 모습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이 감독 보다 2일 앞서 마무리캠프에 합류한 김태균 수석코치는 "감독님이나 저나 선수들을 더 파악해야 한다. 선수들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갖고 있다고 보면 된다"며 "감독님이 취임 기자회견에서 말씀하셨듯 스프링캠프전까지 선수들을 파악한 후 어떻게 선수단을 이끌어갈지 준비하는게 우선인것 같다"고 말했다.

김 수석코치는 "선수들과 함께 훈련해 온 코치들의 말을 듣고 선수들을 보니 야수 중에서는 2~3명, 투수 중에서는 3~5명 정도가 눈에 띤다. 더 지켜 봐야 겠지만 2019시즌에 여기 있는 선수들 중에서 1군에 합류해 경쟁을 해줄 선수가 나와야 한다.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이 있기에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한편 당초 체력훈련과 기본기 중심으로 마무리 훈련 프로그램을 준비했던 KT는 21일과 23일 두산과 연습경기를 갖는다.

KT 관계자는 "선수들의 기량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연습경기를 하는게 좋을것 같다는 이 감독의 요청에 따라 가까운 곳에서 마무리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두산과 2차례 연습경기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日 휴가시/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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