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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과 연주 기대되는 '브람스와의 만남'

공지영 공지영 기자 발행일 2018-11-21 제15면

경기필 '마시모 자네티 & 발렌티나 리시차' 정기연주회 / 24일 안성·25일 수원

마시모자네티 & 경기필
경기필 상임지휘자 '마시모 자네티'

'베토벤 교향곡 계승' 찬사 받은 1번 선봬
유튜브 스타의 피아노 협주곡 2번도 눈길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24일 오후 5시 안성의 안성맞춤아트홀 대공연장과 25일 오후 3시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극장에서 '마시모 자네티 & 발렌티나 리시차' 정기연주회를 연다.

취임 전부터 경기필과 18~19세기 고전의 음악세계를 도민에게 선물하겠다 밝힌 마시모 자네티는 이번 공연에선 '브람스 교향곡 1번'을 선택해 눈길을 끈다. 브람스 교향곡 1번은 약 20여 년 동안 오랜 산고를 겪은 작품이다.

베토벤의 9개 교향곡을 뛰어넘는 작품을 쓰고자 했던 브람스는 그 나이 마흔을 넘겨 첫 교향곡을 발표했다.

브람스는 1855년 교향곡을 쓰기로 마음먹었지만 그로부터 7년이 지난 1862년 첫 악장의 초고를 완성했으며, 다시 14년이 지난 1876년 9월 드디어 전 악장을 완성한 것.



또 초연 후에도 중간 악장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추가 수정을 하기도 할 만큼 열정을 담았다.

오랜 시간 혼신을 담은 노작은 당대 평단과 관객에게 호평을 받았으며 명지휘자 한스 폰 뷜로는 베토벤의 아홉 개의 교향곡을 계승하는 '열 번째 교향곡'이 드디어 나타났다며 극찬을 받았다.

특히 세련된 절제미와 놀라운 음악적 균형을 구사하는 마시모 자네티가 브람스 교향곡 1번을 어떻게 해석할 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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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발렌티나 리시차'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공

또 이번 무대는 피아니스트 발렌티나 리시차가 내한해,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한다.

그녀는 물 흐르듯 유연한 타건, 화려한 기교, 강력한 파워로 '건반 위의 검투사'로 불린다. 3세 때 피아노를 시작해 4세 때 첫 독주회를 가질만큼 타고난 재능의 리시차는 유튜브를 통해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스타다.

그가 연주한 쇼팽 에튀드는 유튜브에서 가장 많이 조회된 클래식 음악으로 선정됐고 아마존 클래식 분야 최다 수량 판매를 기록하기도 했다.

평균 3시간이 넘는 공연으로도 유명한 그는 리허설 마저도 피아노 줄이 끊어질 만큼 열정적으로 연주한다.

발렌티나 리시차는 한국을 여러 번 내한하며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였지만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을 협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발렌티나 리시차는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2번을 통해 섬세한 터치와 깊은 음악적 해석을 보여줄 예정이다.

그 동안 비르투오소적인 기교와 넘치는 파워로 전 세계를 매료시켰던 발렌티나 리시차의 새로운 피아니즘을 발견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안성 A석 2만원 / B석 1만원 / 청년티켓 1만원(8~24세), 수원 R석 4만원 / S석 2만5천원 / A석 1만5천원 문의 : (031)230-3295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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