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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Utd 비대위 재가동 주총사태 수습되나

임승재 임승재 기자 발행일 2018-11-21 제18면

내일 첫 회의 열고 이사회 소집 일정 조율·신규 이사선임 등 논의

시민 프로축구단 인천 유나이티드의 비상대책위원회가 재가동한다.

구단 비대위는 주주총회 사태 이후 첫 회의를 22일 열 예정이다.

당초 비대위는 지난 7일 '2018 임시주주총회'에서 박남춘 시장이 구단의 새 대표이사로 내정한 전달수 인천전국시도민연합회 회장 등 신규 이사진을 선임하는 내용의 안건이 통과되면 그간의 활동을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주주총회에 참석한 일부 소액 주주들이 새 이사진에 부적합한 인사들이 포함됐다고 반발하면서 안건 상정도 못 하는 일이 벌어졌다. 당시 총회를 이끌던 강인덕 현 대표이사는 장내가 소란스럽자 총회를 폐회했다.



이번 비대위 회의는 주주총회 사태 해결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비대위는 총회 파행 경위 등을 짚고, 향후 이사회 소집 일정을 조율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사회에서 신규 이사 선임 안건을 다뤄 주주총회를 다시 열려는 조치다.

만약 비대위가 이사회 일정을 잡지 못하는 등 파행을 빚게 되면 구단은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져들 수 있다.

강인덕 대표를 비롯한 현 이사진은 지난 9월 팀 성적 부진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를 결의하며 비대위를 꾸렸다. 이후 비대위는 구단주의 방침에 따라 이사진 교체 등 조직 쇄신의 임무를 맡았다.

그런데 현 이사진 일부(강인덕 대표 등)가 포함된 비대위가 지난번 주주총회에서 다루지 못한 신규 이사 선임 안건을 놓고 내부 갈등을 빚거나 이사회 소집 일정조차 정하지 못한다면, 구단주에 대한 항명으로 간주될 수도 있다.

더군다나 경영진 교체를 둘러싼 구단의 내홍이 자칫 팀 경기력에 악영향을 끼칠 경우 서포터스 등 여론의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인천은 남은 2경기 결과에 따라 1부리그 잔류 여부가 결정 난다. 비대위 회의 이틀 뒤인 24일에는 FC서울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시민 주주인 체육계 한 인사는 "1부리그 잔류를 위해 똘똘 뭉쳐야 할 때인데 구단에 내분이 생겨 씁쓸하다"고 지적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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