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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체육회 의혹 풀린 '차기 실권자(곽희상 사무처장 내정자)' 임명 하나

임승재 임승재 기자 발행일 2019-01-17 제18면

박남춘 시장, 민주적 운영 약속
곽 "무혐의 다행… 몸 추스를것"

곽희상
곽희상 내정자
인천시체육회 상임부회장 제도 폐지로 조직 운영의 실권을 부여받게 된 사무처장을 인선하는 작업이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사무처장으로 내정된 이후 구설에 휘말려 수사를 받았던 곽희상 전 시체육회 부장이 검찰로부터 무혐의 처분(1월 16일자 18면 보도)을 받으면서 이제 공은 임명권자인 박남춘 인천시장(시체육회장)에게 넘어갔다.

곽 전 부장은 16일 기자와 만나 "누명을 벗고 명예회복을 하게 돼 다행스럽다"며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다소 수척해진 그는 "마음 고생을 심하게 했다"며 "억울해서 밤잠을 설치기 일쑤였지만, 혐의를 벗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2017년 말 시체육회에서 정년 퇴임한 곽 전 부장은 박남춘 인천시장 부임 이후 사무처장 후보자로 내정됐다.

박 시장의 요청으로 시체육회 종목단체 회장과 군·구 체육회장 등으로 이뤄진 대의원들이 지난해 9월 사무처장 후보자 선출을 위한 투표를 진행해 그가 최다 득표한 것이다.

당시 선거에서 곽 전 부장은 인천체육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 시체육회의 불합리한 규약 등 제도 보완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하지만 곽 전 부장이 시체육회 재직 당시의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조사가 시작되자 사무처장 임명도 유보됐다. 경찰이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해당 사건에 대해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하면서 미뤄졌던 사무처장 인선 문제가 체육계 안팎의 관심으로 떠오르게 됐다.

올해는 서울에서 제100회 전국체육대회가 열리는 등 인천 체육계에 크고 작은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박남춘 시장이 시체육회 사무처장 자리가 장기간 비게 되자 선임인 이종헌 전문체육부장에게 사무처장 직무대행을 맡긴 것도 이 때문이다.

박 시장은 최근 상임부회장 제도 폐지 안건을 다룬 대의원 총회에서도 사무처장 직무대행 인선 배경을 설명하며 "누차 밝힌 대로 누구(측근 인사)를 내세워 체육회를 관리하지 않고 민주적으로 운영할 것이다. 추후 사무처장 임명도 대의원 여러분의 의견을 수렴할 것이다"고 발언한 바 있다.

곽 전 부장은 "무혐의 소식을 접한 지인들의 격려 전화가 밤늦게까지 이어졌다"며 "당분간 몸을 추스르려고 한다"고 말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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