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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스토리]이색 케미 뽐내는 '왕이 된 남자' 속 다양한 커플들

박상일 박상일 기자 입력 2019-02-17 13: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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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등장인물 사이의 조합으로 이색 케미를 선보이고 있는 tvN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 /tvN 제공

주인공 둘 사이만 커플? 엉뚱한 곳에 숨어 있는 '케미 커플'에 재미가 뿜뿜.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tvN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 속에는 재미를 뽐내는 이색 커플들이 있다.

'국보급 케미'를 뽐내고 있는 주인공 하선(여진구)과 소운(이세영) 커플은 '왕이 된 남자'의 공식 메인 커플. 여기에 맞서는 다양한 캐릭터의 커플들이 만들어내는 케미는 드라마에 감초 같은 재미를 선사한다.

가장 눈길을 모으는 커플은 '군신 관계'를 넘어서는 야릇한 남남(男男) 커플인 하선-이규(김상경) 커플이 꼽힌다. 주군(?)인 하선과 도승지 이규의 관계는 둘만 있을때 살아난다. 가짜 임금 노릇을 하는 하선이 잘못할 때마다 이규는 무시무시한 본색을 드러내며 발차기부터 헤드락까지 서슴없이 펼친다. 하지만 하선에게서 성군의 자질이 드러나고 진짜 임금 이헌의 상태가 악화일로를 걷자 이규는 이헌을 독살, 하선과 함께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하선과 이규는 든든한 동반자로 거듭나면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도승지 이규는 또 다른 묘한 커플 관계를 선보인다. 바로 기녀 운심(정혜영)과 맺어진 '신분 초월' 커플이다. 이들은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모인 대동계의 계원으로 서로의 마음을 꿰뚫고 있는 지기(知己)다. 하지만 단순한 우정이라고 보기엔 애틋하고 남녀의 긴장감이 묻어나는 이들의 조합에 시청자들이 호응하고 있다. 특히 지난 9회 방송에서 신치수(권해효 분)가 운심을 협박하자 이규가 물불을 가리지 않고 달려들어 운심을 구해면서 이들 커플이 '단순하지 않은' 커플임을 입증하기도 했다.

'왕이 된 남자'는 주인공 하선과 대비(장영남) 사이에도 묘한 커플 관계를 만들어 냈다. 대비는 아들 경인대군을 죽인 임금을 향해 날선 대립각을 세우면서 호시탐탐 임금을 시해하려고 한다. 아울러 하선과 소운에게 사사건건 트집을 잡으면서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대비의 의중을 모두 알고 있는 하선은 그를 도발하기도 하고, 능구렁이처럼 빠져나가기도 하면서 대비와 맞선다. 겉보기에는 팽한 대립 관계이지만, 이 둘의 관계는 또 다른 '케미'를 선사한다. 시청자들은 이 둘을 '다과상 케미'라고 명명하고 있다. 화목의 상징인 다과상을 사이에 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는 모양새가 몹시 흥미진진하다는 것이다.

한편, tvN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는 임금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쌍둥이보다 더 닮은 광대를 궁에 들여놓으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매주 월·화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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