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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발병 위험 높은 '대상포진' 증상과 대처법]통증과 함께 발진·수포 동반… 72시간 '골든타임' 사수해야

김종화 김종화 기자 발행일 2019-03-13 제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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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수두 경험·예방접종 받은 사람… 면역력 약할때 발생
항바이러스제 투여 빨라야 신경통 지속등 합병증 예방
고령층·여성 빈도 높고 완전 치료 어려워 재발 가능성

아주대병원 이은소 교수
아주대병원 피부과 이은소 교수
요즘처럼 일교차가 클 때는 감기 등 각종 병에 걸리기 쉽다.

환절기에 접어들면 외부에서 들어온 병원균에 저항하는 힘인 면역력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대상포진도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환절기에 자주 발생한다. 대상포진이란 피부의 한 곳에 통증과 함께 발진과 수포들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수두를 유발하는 수두-대상 포진 바이러스가 원인인 질환이다.

대상포진이라는 말은 글자 그대로 '띠 모양의 발진'이라는 뜻으로, 예전에 본인도 모르게 수두에 걸린 적이 있거나 수두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에게서만 발생한다.



즉,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는 첫 번째 감염 또는 예방 접종 이후 우리 몸의 신경 세포의 어딘가에 남아 있는데, 나이가 들거나, 몸의 면역이 약화되는 경우에 바이러스가 신경세포를 따라 피부에 물집으로 나오게 된다.

대상포진은 전체 인구에서는 약10~20%에서 발생하지만, 면역력이 약한 고령층에서는 대상포진에 걸릴 확률이 약 50%에 달하며 특히 최근 복잡한 사회생활과 스트레스로 대상포진 환자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고,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주로 발생한다.

대상포진은 통증 혹은 감각 이상이 수일간 지속되다가 선처럼 가늘고, 줄을 이룬 모양의 발진이 발생하고, 발진과 함께 혹은 며칠 후에 전형적인 물집(수포)이 피부에 발생한다. 일부 환자들은 초기에 열이 나는 듯한 느낌과 전신의 쇠약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발진은 붉은빛이 돌면서 피부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모습으로 시작되지만, 수일이 지나면 이 발진은 물집으로 변하여 흔히 가슴이나 등에 띠와 같은 모습으로 흩어지고, 일부에서는 물집이 고름물집(농포)으로 변하여 고름이 들어 있는 것 같은 병변을 보인다.

대상포진은 피부과 전문의에 의한 신속하고 빠른 진단이 중요한데, 피부 병변 발생 72시간 이내에 치료를 시작하면 치료 경과를 단축하고, 합병증 발생 빈도를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아주대병원 피부과 이은소 교수는 "가장 흔한 합병증은 피부병변이 호전 된지 1~3개월 이후에도 심한 통증이 지속되는 포진후 신경통이다. 40세 이하에서는 비교적 드물며, 60세 이상에서는 약 절반 정도에서 발생한다"고 소개했다.

대상포진의 치료는 통증 억제, 바이러스 확산과 이차적 세균감염 억제, 포진후 신경통 등의 합병증 예방을 목표로 한다. 항바이러스제는 첫 번째 피부 발진이 나타난 후 72시간 내에 투여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은데, 외래 통원치료 할 경우 경구 제제, 입원이 필요한 경우 주사제제로 치료할 수 있다.

아주대병원 피부과 이은소 교수는 "대상포진의 증상을 감소시켜 주지만, 완전하게 치료가 되는 것은 아니다. 항바이러스제는 활동을 시작한 바이러스를 약화시켜 그 효과를 경감시키는 것으로 이러한 치료에도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계속 약화된다면 대상포진은 다시 악화되거나 재발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도움말/아주대병원 피부과 이은소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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