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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전주 KCC와 고양 오리온의 6강 플레오프 1차전 경기에서 가드 한호빈이 돌파하고 있는 모습. /KBL 제공 |
전주KCC와 6강 플레이오프 2차전
골밑 열세에도 '도움·실책' 안정적
에코이언 기대 부응… 승리 자신감"2차전은 잡을 수 있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의 추일승 감독이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패배에도 자신감을 비췄다.
추 감독이 이끄는 오리온은 지난 23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KCC에 87-94로 졌다.
이날 경기는 내줬지만 오리온은 1쿼터에 37점을 몰아 넣는 등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특히 오리온은 1쿼터에 8명의 선수가 고르게 득점을 올리며 KCC 수비를 흔들었다. 비록 2쿼터에서 상대 브랜든 브라운과 하승진에게 18점을 내주는 등 골밑에서 허점을 보여 역전을 당하기는 했지만 득점력 만큼은 정규리그 못지 않은 폭발적인 모습을 보였다.
경기를 마친 추 감독도 이 점을 눈여겨 보고 있었다.
추 감독은 "이런 슛감을 2차전에서 보여준다면 분위기를 반전 시킬 수 있다"며 "빨리 던지는 슈팅이 실패했을때 상대에게 역습을 허용할 수 있는데 이 점이 추격의 빌미를 제공하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득점력 외에도 오리온은 다양한 지표에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오리온은 하승진과 브라운이 지키고 있는 KCC의 골밑에는 열세를 보였지만 조직력을 평가하는 도움(20-14)과 실책(9-10)에서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오리온은 한호빈이 포인트가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조쉬 에코이언, 박재현, 데릴 먼로, 최진수, 이승현 등 모든 선수들이 공격시 빈 공간을 보면 적극적으로 패스하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정규리그에서도 오리온은 조직력이 앞설때 KCC에 승리를 거뒀다.
오리온이 정규리그에서 KCC에 처음으로 승리를 거둔 지난해 11월23일 경기(85-66)의 경우 리바운드에서 41-36, 도움에서 24-10, 실책에서 13-18을 기록했다.
4차전(87-86)도 마찬가지였다. 오리온은 KCC의 장신 군단을 상대로 리바운드에서 33-31, 도움에서는 17-14로 앞섰다.
2경기 기록지를 보면 코트에 나선 모든 선수들이 득점과 리바운드, 도움에 가세하는 등 KCC 보다 한발 더 뛰는 농구로 승리를 이끌어냈다.
여기에 정규리그에서 역할을 못해줬던 에코이언이 플레이오프에서는 추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이다. 에코이언은 1차전에서 18분9초만 출장했지만 3점슛 4개를 꽂는 등 14점을 올렸다.
추 감독과 오리온은 1차전 패배에도 KCC를 이길 수 있는 해법을 알고 있기에 25일 플레이오프 2차전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