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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닉 글레마렉 총장과 첫 만찬]박남춘 인천시장 "환경·금융 국제기구 집적화 조성"GCF 협력 요청

윤설아 윤설아 기자 발행일 2019-04-23 제3면

G타워 인근 부지 지상 33층 '구상'
기후변화 대응 대북지원사업 요청
개도국사업 신청땐 매개체 역할도


박남춘 인천시장이 야닉 글레마렉(Yannick Glemarec) GCF(Global Climate Fund·녹색기후기금) 신임 사무총장에게 GCF를 주축으로 한 '환경·금융 국제기구 집적화 단지(이하 GCF Complex)' 조성에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북한이 GCF가 벌이는 기후변화대응, 산림녹화사업 등에 관심이 큰 만큼 대북지원에도 적극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박남춘 시장은 22일 오후 야닉 글레마렉 GCF 신임 사무총장과의 첫 만찬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인천시가 전했다.



야닉 글레마렉 신임 사무총장은 프랑스 출신으로 유엔여성기구(UN Women) 부총재를 지냈으며 유엔개발계획(UNDP), 지구환경기금(GEF) 등 기후변화, 금융과 관련한 국제기구에서 30여년간 활동했다. 지난 8일 GCF 사무총장으로 부임했다.

이날 박남춘 인천시장은 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GCF Complex' 조성에 함께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GCF를 기반으로 국제기구, 인증기구, 금융, 기업 등을 집적화한 'GCF Complex'를 조성하겠다는 게 인천시의 구상이다.

시는 송도동 G타워 인근 일대 부지 1만8천500㎡에 지하 3층, 지상 33층, 연면적 9만㎡ 규모로 집적화 단지를 조성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의 인천지역 공약이기도 하다. 인천시는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 주최로 열린 민선 7기 첫 시·도지사 간담회 등 다양한 자리에서 정부에 이 사업의 비전을 설명해 왔다.

박 시장은 GCF가 대북 지원 사업에도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북한은 지난 1월 기후변화 대응과 산림녹화 사업 등을 위해 GCF와 공식접촉장구인 국가지정기구(NDA)에 등록했다.

북한이 GCF의 개도국 능력배양사업(개도국의 녹색성장 역량지원 사업) 프로그램을 신청하게 되면 GCF가 인천과 북한을 잇는 매개체 역할을 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시는 이 경우 인천에 서해평화협력청과 유엔평화사무국을 유치하는 데에도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GCF 사무국은 기후변화와 관련한 세계적 관심이 점점 커지면서 송도 근무 직원만 현재 320명으로 늘었다. 인천시는 올해 G-타워 1개 층을 추가로 임대 지원하기로 하고 GCF 이사회(7월), 민간투자 기후콘퍼런스(10월) 등의 회의 개최를 지원하기로 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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