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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출산 후 팔다리가 시려요? 산후보약으로 산후풍 다스려야

김태성 김태성 기자 입력 2019-05-02 13:3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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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김선호한의원 김선호 원장
아이를 낳고 산모가 몸을 추스르는 시기를 '산욕기'라고 부른다. 산욕기라 함은 분만후에 생식기(자궁,질, 회음부 등)가 해부학적으로 비임신(非姙娠) 상태로 복구되는 시기를 말하는데, 출산 후 약 6~8주 가량 소요된다.

이 떄 자궁은 수축하여 정상크기로 복구되며, 분만 직후 하복부 중앙에 위치하던 자궁저부는 2주일 이내에 골반 안으로 들어간다.

이처럼 산욕기에는 자궁 수축과 출산 당시의 상처로 인하여 자궁 자체에는 물론이고 골반 내에 전반적인 울혈 (어혈)이 발생하게 되며, 임신말기에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빈혈과 출산 당시의 출혈로 인하여 전체적으로 혈액이 부족해진다. 게다가 혈액에 피로물질이 많이 포함되어 있고, 산후에 생기는 호르몬의 변화 때문에 다양한 신체변화를 겪게 된다.

산욕기에 일어나는 신체변화로는 자궁수축에 따른 하복통, 오로(산후에 자궁에서 분비되는 배설물) 의 배출, 배뇨이상, 체중감소 등이 있다. 이 때문에 산모는 산욕기에 전신적으로 쇠약한 상태를 겪게 되며, 이 시기에는 세균감염에 대한 몸의 저항력이 떨어져 질, 자궁 부위의 염증과 방광염에 걸리기도 쉽다.



출산 후 나타나는 모든 산후 합병증을 흔히 '산후풍'이라 부르는데, 좁은 의미에서는 산후 관절이 아픈 증상을 말한다.

산후풍(산후합병증)증상은 찬바람 닿는 곳이 시리거나 관절이 아프고 찬바람이 나오는 듯하다. 질, 자궁 부위의 염증과 방광염 등이 쉽게 발생한다. 산후 우울증, 비만, 부종, 전신관절통(목허리, 손발관절 통증) 등이다.

산후 합병증은 산후조리를 제대로 해야 예방이 가능한데, 산후보약 등을 사용하면 보다 효과적인 산후조리가 가능하다. 흔히 아이에게 수유를 할 때 나쁜 영향이 갈까봐 산후보약을 꺼리는 경우도 있지만, 이러한 부분을 모두 감안하여 아이에게 해가 되지 않는 약재만을 선별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산후풍 증상이 개인마다 다르고, 산모의 체질 또한 다르기 때문에 이 점을 감안하여 경험이 풍부한 한의사로부터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받아야 한다.

수원 김선호한의원의 김선호 원장은 “출산 후 산모를 대신하여 한의원에서 무조건 약부터 지어다 선물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삼가야 할 행동이다”라며 “예를 들어 산후에 어혈이 많은 상태에서 바로 보약을 투여할 경우 보약으로 인하여 어혈이 더욱 풀어지기 어려운 상태로 남아 여러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반드시 산모 본인이 전문 한의사와 충분히 상담한 후에 진찰을 거쳐서 산후합병증 처리가 우선되어야 할지, 산후보약을 바로 복용하여도 좋은지 알아봐야 한다.

 

/도움말 수원 김선호한의원 김선호 원장·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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