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양대 항공사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하락하는 등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대한항공 올해 1~3월 영업이익은 1천48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천768억원)보다 16.2% 감소했다. 매출액은 3조4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소폭 증가했다.
대한항공은 대형 항공기 정비 주기와 맞물려 정비 비용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수익성 중심의 노선 운영 전략을 수립하는 등 실적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영 위기 속에 매각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은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아시아나항공 올 1분기 영업이익은 72억원으로, 전년 동기 656억원보다 89.1% 감소했다. 매출은 1조7천232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아시아나항공은 화물 부문 부진이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부진한 실적을 타개하기 위해 희망퇴직과 무급휴직을 통한 인건비 절감, 비수익 노선 운항 중단, 퍼스트 클래스(일등석) 폐지 등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