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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유람선 참사' 애도… 전국 지자체들 행사 취소·연기·축소

입력 2019-05-31 17:06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와 관련해 전국 지자체들이 애도 분위기 속에 각종 축제나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있다.

행사를 하더라도 프로그램을 조정해 축하공연을 없애거나 특수효과 등을 배제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 치른다는 방침이다.

지자체들은 유람선, 보트, 케이블카, 곤돌라 등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시설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에도 들어갔다.

대전시는 다음 달 1일 열리는 '토토즐 페스티벌'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인 일렉트로닉 댄스 음악(EDM) 파티를 취소했다.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31일 인천시청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수영대회 마스코트 수리·달이 조형물 제막식을 열지 않기로 했다.

안양시도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해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유관기관 체육대회와 안양예술제, 같은 달 11일 개최하려던 안양단오제 등을 취소했다.

광명시는 6월 1일 광명동굴 유료입장객 500만명 돌파 기념행사를 열지 않는다. 2일 오전 8시 열리는 '2019 KTX광명역 평화 마라톤대회'의 식전·식후 공연도 취소하기로 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사고 수습이 우선인 만큼 축제 행사 일정 축소 등을 권고할지, 시·군 자체 결정에 맡길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부산 해운대구는 31일 오후 7시 해운대 해수욕장 백사장에서 열리는 해수욕장 개장식에서 불꽃놀이를 하지 않기로 했다.

세종시는 이날 오후 7시 30분 세종시 호수공원 중앙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해군 호국음악회'를 특수효과를 배제한 채 조용한 분위기 속에 진행한다.

'바다의 날'을 맞아 연예인 등 250여 명이 출연할 예정이던 이번 음악회는 합창과 오케스트라 등 단순 공연 위주로 프로그램이 조정됐다.

다음 달 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제6회 세종단오제'는 창포물 머리 감기 등 전통 체험 행사 위주로만 진행한다.

경북 포항시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형산강 체육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2019 포항국제불빛축제'를 추모 분위기 속에서 치른다.

개막식을 비롯한 주요행사 때 사고 희생자를 위해 묵념하고 포항운하에 희생자를 추모하는 등을 띄우는 등 애도한다.

이번 유람선 침몰사고를 계기로 지자체들이 선박 등에 대한 안전점검에도 나서고 있다. 지역 유람선협회 등은 승객들을 상대로 구명조끼 착용 등 안내방송을 강화하고 있다.

남해해양경찰청은 31일 부산 자갈치시장에서 유람선 등을 현장 점검했다. 또 사람과 물자를 싣고 운항하는 도선을 비롯해 해상케이블카 등을 대상으로 법규 준수 여부와 구명조끼 비치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살피는 안전점검도 한다.

서울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헝가리 사고 이후 안전에 각별히 신경 써 달라는 별도 공문을 유람선 업체는 물론 레저업체 등 한강의 수상 시설물 운영업체에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남도도 안전사고 위험성이 높은 낚시어선 247척을 포함해 시설 7개 분야 47개 시설물 6천292곳에 대한 점검에 나선다.

충북도는 다음 달 3~5일 충주와 제천, 단양 지역 유도선과 무동력 보트, 성묘객 수송선 등 40척에 대해 특별점검을 할 예정이다.

도는 이 기간 선박 안정성을 확인하고 출입항 기록 관리실태, 승선 기록 작성, 신분증 확인, 출항 전 안전점검 실시, 출항 전 안내방송, 구명동의 착용 여부, 구명장비 비치 및 관리실태 등을 살펴본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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