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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 "국회 막말 퍼레이드, 국민이 정신 차리게 해야"

손원태 손원태 기자 입력 2019-06-13 14:4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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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 "국회 막말 퍼레이드, 국민이 정신 차리게 해야" /연합뉴스
 

'태백산맥' 저자, 소설가 조정래가 지난한 정쟁을 일삼고 있는 국회를 향해 쓴소리 했다. 

 

조 작가는 1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국가가 생긴 지 수천 년이 됐는데 어느 시대든지 '국가는 도대체 우리를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계속해왔다"며 운을 뗐다.

 

조 작가는 "지금 한국도 그런 상황이다"라며 "총체적으로 한국의 난맥상과 불의, 부당한 부분을 이야기함으로써 그것을 인간 공동의 문제로 추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이번 소설의 주제"라고 신작 '천년의 질문'을 소개했다.

 

그는 최근 패스트트랙 공방으로 대치 중인 국회를 향해서도 "지금 국회의원들이 막말 퍼레이드를 펼치며 저급하고 상식 이하의 짓을 저지르고 있는데 대한민국 교육 수준이 세계에서 제일 높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나라에서 (국회는) 국민에게 경멸당할 수 밖에 없는 것이고 국회 폐쇄해야 한다는 감정까지 자극하고 있다"며 "이런 국회가 존재해서는 안 된다. 그들이 빨리 정신 차리기를 희망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가의 주민은 국민이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1조 2항이 생생하게 살아 있다"면서 "그것이 국민의 권한인 동시에 의무다. 감시 감독을 잘 안 했다. 정치인의 잘못이 반이고 우리 국민들의 잘못이 반이다. 프랑스, 독일, 영국, 네덜란드, 덴마크처럼 천만 명이 한 달에 천 원씩 내서 100개 시민단체를 만들어내면 그들이 국가 경찰 노릇을 해서 역사를 바꿀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조정래 작가의 신작 '천년의 질문'은 재벌 유화정책으로 입을 닫은 언론에 좌절한 기자와 그를 회유하기 위한 재벌 정보원의 전방위적 시도를 긴박하게 그린 작품이다.

 

불법 비자금, 전관예우 문제 등 우리사회 고질적인 병폐를 들추며, 권력형 범죄의 실태를 고발해 상위 10%가 전체 국민소득의 절반을 독식하는 기형적 구조를 진단한다.

 

/손원태 기자 wt2564@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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