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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 조건에서 담아낸 남과 북의 일상… 접경지 작은미술관보구곶 기획전

김우성 김우성 기자 입력 2019-06-24 10:4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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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를 든 북한(왼쪽)과 한국 소녀를 똑같은 조건, 똑같은 구도로 담은 작품. /김포문화재단 제공

김포문화재단(대표·최해왕)이 운영하는 작은미술관보구곶에서 지난 21일 아홉 번째 기획전시 'Border│Korea 展'을 시작했다.

이번 전시는 세계 최초로 남북한 사람과 풍경을 동일 조건에서 촬영한 일본 사진작가 히시다유스케(菱田雄介, Hishida Yusuke)의 작품 60여점을 선보인다. 히시다유스케는 "지도상에 그려진 하나의 줄이 인간의 운명을 어떻게 바꾸나"라는 의문에서 시작해 지난 2009년부터 2015년까지 북한을 7차례 방문하면서 일상적인 풍경과 사람들을 촬영하고, 이후 동일 조건과 동일 구도로 한국을 촬영했다.

이같이 남북을 오가면서 제작한 'Border│Korea'시리즈는 견고하게 막힌 한반도를 비교적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제3국인이 두 나라를 절묘하게 겹쳐 보여주는 것으로 다양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남북 분단의 상징인 철망을 일상의 한 부분으로 살아가는 보구곶리에서의 전시이기에 특별한 의미가 더해진다.

전시는 오는 9월 18일까지 매일 오전 10시~오후 4시에 관람할 수 있다. 일요일과 월요일은 휴관이다.



한편 김포시 월곶면 접경지 민방위대피소를 리모델링해 개관한 작은미술관보구곶은 '건물 자체가 미술품'이라는 평을 받는 등 김포의 평화문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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