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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 발사 지연… 국내 첫 국토위성센터, 가동 더 늦어지나

김준석 김준석 기자 발행일 2019-06-25 제2면

국토지리원 위성센터 건축중
차세대 중형위성의 개발 및 발사 시기가 지연되면서 해당 위성이 수집한 초정밀 국토관측정보를 처리하게 될 수원 국토위성센터의 가동시기도 같이 늦어질 전망이다. 사진은 수원시 영통구 국토지리원 부지 내에 건축 중인 국토위성센터.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정부, 2434억 투입 1·2호기 개발중
일부 부품 결함탓 내년 3월로 연기
내년 6월 이후에나 자료 수신 전망
"시범운영 필요… 일단 열것" 입장


국내 최초 '국토관측 전용위성'의 영상정보를 처리·활용할 수원 국토위성센터의 가동시기가 위성 발사 지연으로 더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차세대 위성플랫폼 확보 및 고정밀 공간정보 등을 위한 국토관측을 목적으로 총 2천434억원을 투입하는 '차세대 중형위성 1·2호기 개발사업'을 지난 2015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고정밀(해상도 흑백 0.5m·컬러 2m) 광학카메라가 탑재된 500㎏ 무게의 위성 2기가 지상 500㎞ 높이까지 올라가 지구를 돌며 한반도는 물론 전 세계 국토를 촬영한다.



촬영된 원시자료를 항공우주연구원에서 전달받아 고품질 공간정보로 처리·활용하는 국토위성센터(이하 센터)도 295억여원을 들여 수원 국토지리정보원(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111) 내에 오는 10월 준공을 목표로 건립 중이다.

센터에서 가공된 공간정보를 통해 공공부문 등의 다양한 공간정보 활용 및 신속한 재해·재난 대응은 물론 과거 보유하지 못했던 한반도 및 전 세계 지역 고정밀 영상정보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위성 1호기 발사도 센터 준공 시기에 맞춰 계획되면서 이르면 내년 초부터 고정밀 공간정보를 위한 처리·가공 작업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위성 탑재체 개발 과정에서 일부 부품의 요구성능에 문제가 생겨 1호기 발사는 내년 3월로 지연됐고 2호기도 내년 상반기였던 당초 발사 계획이 하반기(12월)로 미뤄졌다.

발사 이후 궤도진입 및 초기 성능점검 기간 등 약 3개월까지 고려하면 센터는 빨라야 내년 6월 이후에나 첫 위성자료를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가동 시기가 애초 계획보다 최소 6개월 이상 연기된 것.

일단 정부는 비슷한 규모의 다른 위성 정보를 받아 시범(가상) 운영에 들어간다는 입장이지만, 예기치 못한 위성개발 결함이 또 발생할 경우 발사 시기가 추가로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일부 부품 결함이 있었지만 현재는 해결돼 내년 3월께 1호기 발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본 위성 정보 가공에 앞서 시범 운영도 필요한 만큼 아리랑 3A호 등 정보로 일단 센터 운영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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