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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청 핸드볼 참사' 정신력 해이 질타

문성호 문성호 기자 발행일 2019-08-12 제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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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를 5명이나 보유한 하남시청 남자핸드볼팀이 지난 6월 열린 경기도대표선발전에서 경희대에 패해 '제100회 전국체전' 진출에 실패했다. 사진은 당시 23-27로 경기가 끝난것을 알리는 전광판. /독자제공


국가대표 5명 보유 불구 道대표선발전 경희대에 23-27 굴욕패
실업팀 중 탈락 드물어… 쉬쉬하던 市·지역 협회도 비난 받아

하남시청 남자 핸드볼팀이 경기도 대표 선발전에서 경희대에 패해 '제100회 전국체전' 출전이 좌절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정신력 해이' 지적이 일고 있다.

남녀를 통틀어 전국체전에 출전하지 못하는 실업팀은 하남시청이 유일할 뿐만 아니라 국가대표 선수를 5명이나 보유하고도 국가대표가 한 명도 없는 한 수 아래인 경희대에 패해 남자축구의 '도하 참사'를 빗댄 '하남핸드볼의 참사'로 불리고 있다.

11일 대한핸드볼협회 등에 따르면 제100회 전국체전 핸드볼 남자일반부의 경기도 대표로 하남시청을 꺾은 경희대가 최종 선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남시청은 지난 6월 12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전국체전 최종 선발전'에서 경희대에 23대 27로 무릎을 꿇었다.



특히 하남핸드볼의 굴욕적인 패배에도 불구하고 하남시와 지역 핸드볼협회는 쉬쉬하는 분위기로 일관, 일부 지역 핸드볼 관계자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하남시청은 창단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국가대표로 선발된 백원철 코치를 비롯해 정수영 등 선수 5명을 보유, 첫 출전한 '2018~2019 SK핸드볼코리아리그'에서 4위를 차지할 정도로 나름 탄탄한 실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를 받았다.

반면 경희대는 대학핸드볼통합리그 1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대학 최강으로 손꼽히고 있지만, 국가대표로 선발된 선수가 없을 정도로 실업팀과의 실력 차가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크다는 것이 지역 핸드볼 관계자의 설명이다.

올해 12개 남녀 실업팀 중 지역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한 하남시청을 제외하면 역대 전국체전에서 지역 예선을 탈락한 실업팀을 찾기가 어려웠다.

지역 핸드볼 관계자는 "경기야 이길 때도 질 때도 있겠지만, 실업팀과 대학팀 간 경기는 실업팀이 질 수 없는 경기로, 결과만을 놓고보면 정신력 해이 등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하남시청팀이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살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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