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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SC(2019 세계청소년야구대회) 동메달… 이성열號 '유종의 미' 일궜다

송수은 송수은 기자 발행일 2019-09-09 제18면

'동메달' 해피엔딩의 주역 이주형
"내가 넘겼어"-8일 오후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제29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WBSC U-18 야구월드컵) 동메달결정전 한국과 호주의 경기. 9회초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한국 이주형이 우월 역전 2점 홈런을 친 뒤 홈에 들어와 더그아웃을 향해 팔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이주형 투런홈런 호주 6-5 역전
2015년 이후 3개 대회 연속 메달


이성열(수원 유신고) 감독이 진두지휘하는 한국 청소년 야구대표팀이 2019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WBSC)에서 호주를 꺾고 동메달을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국 대표팀은 8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열린 대회 3위 결정전에서 9회 이주형(경남고)의 역전 투런 홈런에 힘입어 6-5 역전승을 거뒀다.

2년 마다 한 차례씩 열리는 WBSC에서 한국은 지난 2015년 오사카 대회 3위, 2017년 캐나다 선더베이 대회 2위, 올해 3위로 마무리하며 이 대회 3회 연속 메달을 따낸 성과를 이루게 됐다.



한국은 A조 조별리그에서 1위로 통과했지만, 슈퍼라운드에서 대만(2-7·패), 일본(5-4·승), 미국(5-8·패)에게 1승2패에 그치며 3위 결정전으로 밀렸다.

한국은 1회초 박주홍(장충고)의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아낸 뒤 3회초 김지찬의 적시타와 상대 실책으로 2점을 추가하며 3-0으로 도망갔다. 3회초 1사 2루에서 김지찬(라온고)의 방망이가 다시금 불을 뿜었고 3루까지 진루한 뒤 상대 실책을 틈타 홈을 밟으며 점수를 추가했다.

호주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호주는 3회말 2사 만루 기회에서 크리스토퍼 제임스의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4회초 강현우(유신고)의 희생플라이를 앞세워 다시 한 점 도망갔으나, 호주는 4회말 리암 맥도날드의 활약으로 4-4 동점을 재차 만들었다.

호주는 8회말 1점을 더해 역전에 성공해 한국을 위기로 몰아세웠으나, 9회초 상황은 다시 뒤집어졌다. 박시원(광주일고)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루에서 이주형의 투런 홈런이 작렬하면서, 6-5 재역전을 이뤄냈다. 9회말 소형준(유신고)이 마무리로 올라와 1점 차 리드를 지켰고, 한국은 극적인 역전승을 마무리했다.

이성열 감독은 "아침에 코치들이 선수들에게 메달이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여기까지 왔으니 지금까지 한 고생을 생각해서라도 꼭 이기자고 당부했다. 모두 열심히 해준 덕분에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다"며 "응원해주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우승을 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죄송하다"고 아쉬워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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