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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코빌 제공 |
호텔·대규모아파트에 자재 공급
제품개발 인력 수십년 경력 자랑
소독·건조 수건걸이 등 연구 치열욕실은 집안 다양한 공간 중 가장 핵심인 곳이다.
집 밖에서의 눈코 뜰새 없이 바쁜 일상과 집 안에서의 무장해제 상태. 그 경계에 욕실이 놓인 터다. 양치질 하며 하루를 시작하고, 샤워기를 틀어 하루의 고단함을 씻어낸다. 삶의 질의 높낮이를 가르는, 사소하지만 중요한 곳일 수밖에 없다.
이천시에 공장을 둔 ㈜지코빌(대표이사·윤기안)은 좀 더 나은 욕실을 만드는 회사다. 이름만 들으면 알 만한 유명 건설사들의 아파트와 호텔에 지코빌에서 생산한 욕실 자재가 들어간다.
올해 1월에만 해도 반포 JW메리어트 호텔 330실의 욕실에 각종 자재를 들였고 3월에는 안산 초지역 인근 1천204세대 규모의 대우건설 아파트에도 납품했다.
세수를 마친 얼굴을 비추는 거울, 하루의 피로를 풀어낸 욕조 등 무심코 지나쳤지만 일상에서 지코빌의 기술력이 집약된 제품들을 만나왔던 셈이다.
2008년 설립 이래 지코빌은 10년 넘게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두산건설, SK건설, 중흥건설, KCC 등의 욕실 자재 협력업체로 일해오며 왕성하게 제품을 생산, 납품해왔다.
LH와 SH, 인천도시개발공사가 짓는 아파트 등에도 제품을 공급해왔다. 캄보디아 등 해외 건설 현장에 자재를 수출하기도 했다.
제품이 우수해 가능했던 일이었다. 일찌감치 품질경영시스템에 관한 국제 규격인 ISO9001을 획득했고 KS인증도 따냈다. 20년 이상의 경력을 갖춘 인력들이 제품을 직접 생산, 제조하기 때문이라는 게 지코빌 측 설명이다.
욕실 제품 전문 디자이너를 채용해 품질을 높이는 것만큼 디자인에도 주력하고 있다. 실제로 정부가 선정하는 굿디자인 기업에 포함되기도 했다.
기존 제품을 충실히 만드는 것뿐 아니라 '생활 속 혁신'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례로 지코빌은 최근에도 바람이 나와 젖은 수건을 말리고 UV로 소독까지 하는 새로운 수건걸이를 계획 중이다.
뽀송뽀송한 수건으로 몸을 닦는 것은 기분을 좋게 하지만, 그렇다고 매번 새 수건을 걸 수도 없어 부득이 축축한 수건을 수 차례 쓸 수밖에 없는데 이런 불편함을 더는 것이다.
욕실 자재계의 '스타' 기업으로서, 올해 경기도 '스타기업' 육성사업 대상에도 무난히 선정됐다. 지코빌 측은 "최고의 제품, 서비스를 공급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앞으로도 욕실 자재 업계의 히든 챔피언이 되기 위해 제품 하나하나에 장인정신을 담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해당 기업은 경기도·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의 스타기업 육성사업 대상에 선정돼 관련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