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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따르릉문화예술제', 성황리 개최

장철순
장철순 기자 soon@kyeongin.com
입력 2019-10-1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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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목일신문화예술제의 모습. /부천시 제공

'제4회 따르릉문화예술제'가 지난 12일 오후 3시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국민동요 '자전거'를 작사한 아동문학가 은성(隱星) 목일신 선생을 기리기 위해 개최되고 있는 이 예술제는 선생의 33주년 기일인 10월 12일에 개최됐다.

'우리 아버지'라는 주제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선보인 이번 예술제는 평생을 오롯이 가족을 위해 살아오신 이 시대 모든 가장들을 위로했다. 1929년에 만들어진 목일신 작가의 시 '우리 아버지'는 이종섶 시인이 민요 형태로 작곡해 이현숙 명창을 통해 초연돼 많은 관객들의 심금을 울렸다.

올해 제1회 수상자를 낸 목일신아동문학상 수상작을 선생과 인연이 깊은 일신초등학교 학생들이 낭독하며 새로운 동시의 탄생을 알렸고 초등학생들이 목일신 작가의 동시를 랩으로 재해석하는 무대가 마련되기도 했다. 또한 올해 목일신동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전주여울초등학교 꿈여울중창단이 창작곡인 '내 이름은 좀수수치'를 부르기도 했다.



단순히 기존의 동요들을 다시 불러보는 것에서, 본격적으로 '창작'과 '재창조'가 문을 열고, 시의 형태로만 남아 있던 옛 동시들이 곡을 만나 무대에서 다시 태어났다.

시인들이 새로운 동시를 발표해 세상과 만나는 장을 열며, 국악과 랩, 가곡이라는 장르적 이동을 통해 그 풍성한 확장 가능성을 확인해 보이기도 한 의미 있는 행사였다. 무엇보다 내년의 모습이 더욱 기다려지는 날로 발전하는 예술제라는 점에서 더욱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목일신 작가의 차녀인 작가 목수정씨는 "우리 가족은 오늘 이렇게 무대 위에서 많은 분들과 함께 아버지를 추억했다. 이 자리를 만들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10대 소년이 일제 치하에서 우리 말을 지키기 위해 저항하듯 써 내려간 동시들이 아이들 맘에 닿아, 아이들도 자신의 언어로 자기의 세계를 구축해 나가는 법을 배울 수 있었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지난 10일에는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제1회 목일신아동문학상 시상식이 문화예술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었으며, 수상자 문근영 시인에게 시상금 1천만원이 전해졌고, 책출간 특전으로 문학수첩에서 수상 동시집 '연못 유치원'이 출간되었다.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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