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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10월 수출입 물가지수' 발표]반토막난 D램 가격… 수출물가 '휘청'

김준석 김준석 기자 발행일 2019-11-15 제10면

반도체 경기 부진… 전년比 7.3%↓
국제유가등 영향 수입도 동반하락


지난달 수출물가가 반도체 수요 부진과 원/달러 환율 하락 등으로 떨어졌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1.9% 내렸다. 1년 전과 비교해서는 7.3% 감소했다. → 그래프 참조

반도체 경기 부진으로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수출물가가 전월 대비 2.5% 떨어지면서 전체 수출물가 하락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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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클릭아트

특히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가운데 수출 주력품목인 D램 수출물가가 전월 대비 7.2%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 하락폭은 -49.7%로 2011년 12월(-56.5%) 이후 7년 10개월 만에 가장 크다.

9월 평균 달러당 1천197.55원이던 원/달러 환율이 지난달 1천184.13원으로 하락한 점도 수출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같은 값의 수출품이라도 원화로 환산한 가격은 내려가게 된다.

석탄 및 석유제품(-3.6%), 화학제품(-1.9%), 기계 및 장비(-0.9%)도 일제히 내렸다. 환율 영향을 뺀 계약통화 기준으로 봐도 10월 수출가격은 한 달 전보다 0.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물가는 국제유가 하락과 원화 강세에 떨어졌다.

지난달 수입물가는 한 달 전과 비교해 2.1% 내렸고, 1년 전과 비교해서는 5.7% 하락했다.

유가 하락에 석탄 및 석유제품 수입가격이 전월 대비 3.1% 감소했다.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도 1.5% 줄어들었다.

환율 영향을 제외하고 보면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1.0%, 전년 동월 대비 9.6% 하락했다.

10월 평균 두바이유는 배럴당 59.39달러로 9월 61.13달러보다 2.8% 내렸다.

한은 관계자는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가 지속된 재고 과잉 현상을 보여 우리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보통 1·4·7·10월에 공급업체가 반도체 가격을 조정하는 만큼 지난달 수출물가 변동성이 컸다"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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