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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링링이 날려버린 판로… 강화인삼, 인천시의회 비상착륙

윤설아 윤설아 기자 발행일 2019-11-21 제3면

윤재상 의원, 직접 구입·본회의장서 나눠주며 도움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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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의회 윤재상 의원이 20일 의원실에서 강화 인삼을 소개하며 웃어보이고 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강풍으로 대부분 경작시설 붕괴
돼지열병 탓 축제 취소 '이중고'
지난회기 쌀이어 소비 촉진 요청


"강화 인삼의 명맥이 태풍으로 끊겨서 되겠습니까."

20일 인천시의회 본회의장에는 '강화 인삼'이 깜짝 등장했다.

이날 열린 제258회 제2차 본회의에서 신상발언을 요청한 윤재상(강화군) 의원은 '강화 인삼'을 들고 나왔다.



윤 의원은 박남춘 인천시장과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동료 의원들에게 직접 구매한 인삼을 한 뿌리씩 나눠주며 강화 인삼 구매를 호소했다.

윤재상 의원은 이날 신상 발언을 통해 태풍 '링링'과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확산으로 어려움에 빠진 인삼 농가에 힘을 실어줄 것을 호소했다.

윤재상 의원은 이날 인삼을 의회에 등원시킨 이유를 묻는 경인일보 취재에 "초대형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수많은 인삼 농가의 경작시설이 무너져 내렸고, 그나마 남아있던 인삼은 뿌리째 썩어가는 상황으로 알토란 같은 6년근 인삼을 울며 겨자 먹기로 4년 만에 채굴하는 상태가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는 실정"이라며 "여기에다가 돼지열병이 확산되면서 인삼축제 행사가 취소돼 관광객들의 발길이 전부 끊겨 판로가 사라지다시피 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또 "태풍 피해를 입어 상품가치가 조금 낮아졌더라도 강화 인삼이 국내에서 최고 사포닌 함량이 있다는 것을 꼭 언론에서 강조해줬으면 좋겠다"며 "시민들이 많이 구입해 주신다면 강화 인삼농가는 판로가 막혀버린 인삼을 팔아서 좋고, 시민들은 고품질의 인삼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해 면역력을 높일 수 있어 좋아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화 인삼 구매를 재차 호소했다.

윤재상 의원은 지난 회기에서도 강화섬쌀 구매 촉진에 나서며 강화 농민 살리기에 나서기도 했다.

한편 강화군에 따르면 올해 10월 말 기준 홍삼과 수삼 판매액은 각각 9억, 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각각 13억, 36억원에 비해 급격히 떨어졌다. 2~6년근 인삼 면적 111만㎡ 중 71만㎡가 태풍 피해를 입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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