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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에 서울 용산구 치매 안심마을 조성' 거센 반발

최재훈 최재훈 기자 발행일 2019-12-03 제10면

시의회 "요양시설 포화… 지자체간 협의도 안해" 전면반대 결의

양주시의회(의장·이희창)가 2일 제312회 2차 정례회 본회의를 열고 '용산구 마을형 치매 전담 노인요양시설' 건립을 전면 반대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번 결의안은 지난 4월 채택된 '건립계획 철회 촉구 결의안'보다 한층 반대 수위가 높아진 것으로, 앞으로 서울 용산구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용산구는 양주시 백석읍 기산리 일원에 7천802㎡에 달하는 대규모 치매 환자 요양시설인 '치매 안심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다.

용산구 측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두 차례 내년 착공계획을 양주시에 알리고 협조를 요청했지만, 시와 시의회는 이에 강력 반대(4월 25일자 10면 보도)하고 있다.



반대의 가장 큰 이유는 현재 양주 지역에는 요양시설이 이미 80곳에 달하고 이 중 7곳이 기산리에 집중돼 있다는 것이다. 이들 시설 입소율은 70%에도 못 미쳐 요양시설 포화상태를 빚고 있다.

결의안을 발의한 정덕영 의원은 "용산구의 치매 안심마을 조성사업은 양주시 및 시의회와 협의하지 않았고, 주민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지 않았으며, 현재 양주시에서 추진 중인 '기산저수지 관광개발사업' 자체를 무산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용산구가 강행 중인 치매 안심마을은 용산구에 건립하는 방안으로 처음부터 다시 검토해야 하며 지자체 간 상생협력을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밀어붙이는 치매 안심마을 건립을 결사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양주시의회는 이날 채택한 결의안을 보건복지부와 용산구청, 용산구의회를 비롯해 전국 지자체 등으로 보낼 예정이다.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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