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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여도 걱정, 안모이면 더 걱정 '유통업계 고민'

이준석 이준석 기자 발행일 2020-01-30 제2면

내달말 문여는 '광교 갤러리아' 등
감염병 예방·고객감소 대책 분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오는 2월 말 오픈을 앞둔 갤러리아 광교점을 비롯한 유통업계가 불안에 떨고 있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한화갤러리아는 오는 2월 말 수원시 영통구 하동 955-70번지에 매장면적 6만6천350㎡ 규모의 '갤러리아 광교점'을 열 예정이다.

광교점은 한화갤러리아가 11년 만에 신규 개점하는 백화점으로 쇼핑 공간뿐 아니라 호텔·아쿠아리움 등도 들어서 지역의 랜드마크로 성장할 것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이번 신종코로나 확산으로 한화갤러리아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

오픈을 맞아 준비된 각종 이벤트로 하루 평균 수천명 이상의 이용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에 걸맞은 철저한 감염병 예방 대책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시민들이 인파가 몰리는 곳을 피하는 상황이 발생해 이용객 수가 기대 만큼 못 미친다면 갤러리아 입장에선 더욱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아직 오픈까지 한 달여가 남았기에 현재는 오픈 전에 이번 신종코로나 사태가 종식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만약 그때까지도 질병 확산이 사그라지지 않는다면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기존 영업 중인 유통점들은 이용객 수 감소에 따른 매출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수원시 권선구 소재 한 백화점은 전 직원에게 마스크를 배포하고 엘리베이터에 이벤트 전단지 대신 신종코로나 예방 행동 수칙 포스터를 게재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평소보다 이용객이 크게 줄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이날 오후 찾은 해당 백화점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직원만 보일 뿐 일반 이용객은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였다. 그나마 매장 내를 돌아다니는 일반 이용객들도 빠르게 쇼핑을 마치고 백화점을 벗어나려는 모습을 보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과거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과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에볼라 바이러스 등이 발명할 때마다 백화점, 대형마트는 어려움을 겪어 왔다"며 "특히 수원은 중국 관광객이 많은 만큼 일반 시민의 활동이 줄어 피해가 더 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준석기자 ljs@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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