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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열 바른미래당 의원 오늘 전격 탈당...수원 총선 기류 큰 변화 예상

정의종 정의종 기자 입력 2020-02-04 08: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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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이찬열(수원갑) 바른미래당 의원이 4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바른미래당을 전격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탈당 후 당분간 무소속으로 남아 정국을 관망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보수세력의 '통합신당'에 합류할 경우 5개 선거구가 존재하는 수원 총선 기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손학규계인 이 의원의 한 측근은 이날 경인일보와 통화에서 "안철수 전 의원이 귀국해 손 대표와 손잡고 중도 보수 정당으로 총선을 치르면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오히려 내홍이 더 깊어지고 있다"며 "이런 상태로는 당의 미래를 기대할 수 없게 돼 탈당을 결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빠르면 이날 오전 결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연락이 닿지 않았으나 최근 주변 사람들에게 탈당에 대한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의 탈당 배경은 최근 안 전 의원이 손 대표에게 대표직을 내려놓을 것을 요구하는 것을 보고 안 대표 체제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굳혔고, 문재인 정부의 실정과 최근 빚어진 검찰 인사권 논란 등에 대한 반감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손 대표 측은 이 의원의 탈당을 계속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의원의 결심이 워낙 강해 몇 차례 설득에도 실패했다고 한다. 다만 이 의원은 탈당을 선언하고 당분간 무소속으로 남겠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이 의원 탈당이 현실화되면 자유한국당 등 보수 정파에서 추진하는 통합신당에 합류할 개연성이 높아 '야권발' 정계개편의 신호탄이 될수도 있어 보여 주목된다.

한편 그가 탈당하면 바른미래당은 교섭단체 요건인 '소속의원 20인'을 충족하지 못해 교섭단체 지위를 잃게 되고, 국고보조금까지 받지 못할 경우 당은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 것으로 예상된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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