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이찬열 의원, 바른미래당 탈당 선언… 장안구민 의견 듣고 새로운 길 찾겠다

/연합뉴스

경기도 수원 출신 3선 이찬열(수원 갑) 의원이 4일 바른미래당 탈당을 선언했다.

이 의원은 손학규계로 국회에 입문한 자신의 입장과 손 대표와의 인연 등을 고려, 이날 기자회견은 하지 않고 언론에 탈당 선언문만 배포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일제히 배포한 탈당 선언문을 통해 "저는 오늘 바른미래당을 떠나 동토의 광야로 떠나겠다"며 탈당의 변을 밝혔다.

그는 "피도 눈물도 없고,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는 비정한 정치판이지만 저라도 의리와 낭만이 있는 정치를 하고자 했다. 하지만 이제 한계인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자신의 탈당을 '정치적 결단'으로 규정한 이 의원은 손학규 대표와 끝까지 함께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3선 의원이 되기까지 서원해준 지역 주민들을 위해 새로운 길을 찾겠다고 앞으로 정치적 진로를 밝혔다.

그는 손 대표에 대해 "손학규 대표님과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 형언할 수 없는 심정"이라며 "손 대표님과의 의리를 제 삶의 도리라 여기는 마음만은 변치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손 대표와의 결별을 의미한 것이다.

그러면서 "두 번 연속 당선된 후보도 없었던 수원 장안에서 '야당 소속'으로 '내리 3선'을 시켜주신 덕분에 초심을 잃지 않고 소신 있는 정치를 해올 수 있었다"며 "제가 두려운 것도, 믿는 것도, 오직 장안주민 여러분뿐이다. 이 모든 것을 저 이찬열의 정치적 결단으로 혜량(惠諒)해 주시길 간절히 바라며, 장안주민 여러분의 의견을 널리 듣고 보답할 수 있는 길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정의종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