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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체육대회 '2보 전진 위한 1보 후퇴'

송수은 송수은 기자 발행일 2020-03-20 제15면

이재준1

이재준 고양시장 "연기 결정 당연"
9월 생활체육대축전 동시개최 의지
보이지않는 곳도 꼼꼼한 준비 약속

오는 5월 개최 예정이었던 제66회 경기도체육대회가 코로나19로 인해 잠정 연기되자 대회를 준비해 온 고양시는 더욱 철저한 준비로 경기도민께 감동과 환희를 느낄 수 있는 스포츠 대축제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이재준(사진) 고양시장은 19일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준비를 마무리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도민체전 운영위원회의 도민체전 연기 결정은 당연하다"면서도 "일각에선 대회 취소를 얘기할 수 있지만 고양에서의 체전을 다시 치르기 위해선 30년을 기다려야 한다. 가능하면 6월에 치르고 싶지만 안된다면 올가을 도생활체육대축전과 함께 진행하고 싶다"고 의사를 밝혔다.

당초 도민체전은 오는 5월13~16일까지 나흘간 고양시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도민체전 운영위원회는 서면 심의를 통해 잠정 연기하기로 지난 15일께 최종 의결했다(3월 17일자 15면 보도).

시는 이번 도민체전을 위해 ▲종합운동장 주·보조경기장 육상트랙, 천연잔디 교체 ▲대화·중산·충장·백석·한강둔치 축구장 보수 ▲성사시립·토당테니스장 부대공사 등 시설 개보수에만 국비 5억8천만원, 도비 75억원, 시비 74억원 등 155억여원을 들였으며 현재 95%의 공정률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시장은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만큼 오는 5월 도내 최고의 지역 축제를 만들고 싶었다. 아울러 시의 경기 부양을 이끌고 싶었다"면서 "도민체전을 1개월 늦춰 6월에 하고 싶었던 것은 9월 도생활체육대축전의 규모 축소를 우려해서가 아니라 가을 행사들과 겹쳐 경기장을 선수들이 마음껏 활용할 수 없게 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편하게 모시지 못하고 타 지역으로 옮겨가 대회를 치르는 애로사항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도민체전 추진을 위해 시는 시설물 개보수 외에도 문화 행사를 접목하는 등 큰 그림을 그렸다.

그는 "아람누리에 공연 행사를 동시에 진행해 체전을 보러 오신 분들께 다양한 즐거움을 드리고 싶었다"며 "4월과 5월 중순 킨텍스와 호수공원 부근을 중심으로 봄철 꽃 박람회도 함께 볼거리로 제공해 드리고 싶었다"고 아쉬워했다.

끝으로 이 시장은 "우리 입장으로서는 도민께 죄송할 따름"이라면서도 "기다리는 게 길어지는 만큼 반가움이 더욱 클 수도 있다. 보이지 않는 곳까지 꼼꼼히 준비해 더 큰 감동과 환희의 도민체전으로 맞이하겠다"고 약속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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