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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거주 20代 확진자, 황금연휴 '수도권 활보'

신지영 신지영 기자 발행일 2020-05-08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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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이태원의 한 클럽 앞에서 기자들이 취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원·성남·가평이어 강원도까지…
안양확진자 이태원 클럽 5곳 동행
밀접접촉만 57명… 재확산 초긴장


코로나19에 확진된 용인 거주 20대 남성(5월 7일자 2면 보도)이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된 황금연휴 기간에 수원시, 성남시, 가평군, 서울시 송파구·용산구, 강원도 춘천시와 홍천군 지역을 돌아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남성과 접촉한 사람으로부터 추가 감염도 확인됐다. 한동안 지역감염이 나타나지 않았다 발생한 확진자가 활발히 이동한 것으로 확인되며 또 다시 코로나19가 확산될 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7일 용인시에 따르면 용인에서 지난 6일 코로나19에 확진된 A(29)씨는 부처님 오신 날인 지난달 30일 친구 3명과 서울 송파구와 가평을 거쳐 강원도 춘천·홍천으로 이동했다.



1일 자택으로 돌아온 A씨는 용인 수지구 황재코다리냉면과 기흥구의 레스프리드분당 주류점을 방문했다.

또 이날 오후 11시 서울로 이동해 이태원의 K클럽을 방문했다. K클럽 측은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확진자 방문 사실을 알리며 "관계기관의 긴급 방역 절차를 마쳤다"며 "(출입자의)마스크 착용을 확인하고 손 소독제를 사용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이태원 방문은 7일 확진된 안양 확진자 B(31)씨와 동행했다. 이들은 강원도 여행도 함께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와 B씨는 1시간 간격으로 이태원 클럽 5곳을 돌아다녔고, 같은 시간대 클럽들에 있었던 사람은 모두 2천명 가량으로 추산되고 있다.

A씨는 2일 오후 성남시 분당구의 막내쌈밥 정자점과 세븐일레븐 분당한솔마을점, 노브랜드 용인청덕점을 친구 차량으로 방문해 택시기사와 친구도 접촉자로 분류됐다.

3일에는 수원시 연무동 조은이비인후과와 대학약국을 방문했다. 지난 2일부터 발열과 설사 증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A씨는 5일 오전 조은이비인후과를 다시 찾았지만 휴진이어서 용인시 기흥구보건소로 이동했고, 보건소 근처에서 접촉사고가 나 보험사 직원과 만났다. 식당종업원과 주류점 사장, 친구, 보험사 직원, 택시기사는 모두 음성판정이 나왔다.

방역당국은 A씨와 접촉한 사람 중 감염 가능성이 있는 밀접 접촉자는 회사 동료를 포함해 모두 57명으로 파악했고, 이 중 아직까지 B씨 외에 확진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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