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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컨' 물동량 회복 조짐… 코로나 사태후 처음으로 증가

김주엽 김주엽 기자 발행일 2020-05-21 제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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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인천 남항 컨테이너 부두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4월 27만7941TEU 작년比 1.3%↑
최대 교역국 中 산업생산 정상화
항만공사 "화주선사 마케팅강화"


지난달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년 동월과 비교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올해 1월 이후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작년보다 늘어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올 4월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27만7천941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월(27만4천295TEU)과 비교해 1.3% 증가한 것이다.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1~2월 전년 동기 대비 2.7% 줄어들었다가 3월에는 1% 감소했고 4월부터 증가세로 전환하면서 반등 곡선을 그렸다.

4월 물동량이 늘어 올해 누적 물동량의 감소 폭은 축소됐다. 올 1~4월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97만7천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감소했다. 올 1~3월 감소 폭(1.7%)과 비교하면 둔화된 것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 최대 교역국인 중국 내 산업 생산이 정상화하면서 물동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3월부터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면서 중국 정부는 경제 정상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했고, 4월부터 월간 산업 생산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늘어났다.

인천항 주요 교역국인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물동량이 꾸준히 증가한 것도 물동량 증가에 도움이 됐다.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지만, 현지 공장은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인천항과 동남아시아 국가 간 교역은 중간재를 보낸 뒤 완제품을 수입하는 구조로 이뤄지기 때문에 공장이 가동하면 물동량이 유지된다고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급격히 줄어들었던 한중카페리 물동량이 예년 수준으로 회복되는 등 현재까지는 지난해와 비슷한 물동량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물동량이 늘어날 수 있도록 화주와 선사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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