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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쏘아올린' 바이오·비대면 업종

황준성 황준성 기자 발행일 2020-06-09 제12면

한국거래소, 16개 KRX 섹터지수별 종가 시가총액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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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키트·치료·운송 서비스 각광
헬스케어·미디어·엔터 시총 급증
은행·자동차 등 10개 업종은 축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증권 시장에서도 바이오 업종과 비대면 업종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KRX)가 16개 KRX 섹터(업종)지수별 종가(지난 5일 기준) 시가총액(이하 시총)을 조사한 결과 헬스케어와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운송 등 3개 업종의 시총은 지난해 말보다 증가하고 그 비중도 커진 것으로 집계됐다. → 표 참조

여기서 업종별 시총 비중은 16개 업종지수를 구성하는 428개 코스피·코스닥 종목의 시총 합계 대비 업종별 비율을 뜻한다.



이 기간 16개 업종지수 전체 시총이 1.1% 늘어난 가운데 바이오 등 헬스케어 업종의 시총은 38.3%나 증가했다. 비중도 12.2%로 지난해 말(8.9%)보다 3.3%포인트 확대됐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53.6), 셀트리온(49.0%), 셀트리온헬스케어(89.0%) 등 헬스케어 업종 대형주들의 시총이 크게 늘었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업종도 시총은 25.9% 늘어났고 비중은 7.5%로 1.5%포인트 커졌다.

네이버(23.4%), 카카오(65.3%), 엔씨소프트(48.8%) 등 대표적인 비대면 종목들의 시총 급증이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업종의 시총 비중 확대를 주도했다.

운송 업종도 한진칼의 시총이 126.8% 늘면서 비중이 0.1%포인트 늘었다. 이어 정보기술·에너지화학·필수소비재 등 3개 업종은 시총이 증가했으나 비중은 소폭 축소됐다.

반면 은행·자동차 등 나머지 10개 업종의 시총은 줄었고 비중도 작아졌다. 은행 업종에서는 신한지주(-17.9%), KB금융(-20.1%), 하나금융지주(-15.3%) 등의 시총이 두 자릿수씩 줄면서 업종 시총 비중도 4.3%로 0.9%포인트 축소됐다.

자동차 업종의 경우 현대차(-7.9%), 현대모비스(-14.7%), 기아차(-17.5%) 등의 시총이 감소하며 업종 비중이 5.5%로 0.9%포인트 작아졌다.

이러한 변화는 코로나19로 경제 전반이 크게 타격을 받은 가운데 코로나19 진단키트·치료제 등이 주목을 받고 비대면 서비스 이용이 늘어나면서 헬스케어 업종과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업종에 투자자 관심이 쏠린 결과로 풀이된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성장 기대감이 사라져버린 시장에서 넘치는 유동성이 비대면 업종과 같은 소수의 업종으로 쏠렸다"며 "주가가 회복하는 과정에서 이들 업종이 주도적인 역할을 맡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들 업종의 실제 2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 가능성이 크다"며 "해당 업종 주가가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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