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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국제교류 강화… 인천시, 맞춤형 전략도시 모색

김민재 김민재 기자 발행일 2020-06-25 제3면

기존 우호지역 외 실제 성과 초점
아시아 10곳 등 18곳 후보군 선정
공항·항만 등 산업구조 '공통분모'

인천시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해외 도시와의 실질적 교류·협력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맞춤형 전략도시'를 선정하기로 했다. 형식만 갖춘 일회성 교류를 지양하고, 각 도시의 물적·인적 자원을 교류해 실제 성과를 낼 수 있는 교류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인천시는 협력 사업 추진이 가능한 국제교류 전략도시 후보군을 선정하고, 이들 도시를 상대로 한 교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각 나라 도시들과 대응 전략을 공유하고, 강점을 벤치마킹 하겠다는 의도다.

현재 인천시의 자매·우호 도시는 17개국의 37개다. 중국이 11개로 제일 많고 미국 5개, 일본 3개 등이다. 동남아시아와 서남아시아, 유럽, 중남미, 아프리카에도 자매·우호 도시가 있다.

하지만 도시 간 교류활동이 일회성 행사에 그치거나 러시아와 중국, 일본 외에는 실질적인 교류 성과를 내지 못한 경우가 많아 말 그대로 '친하게 지내는 수준'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인천시는 실용적인 교류활동으로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 경제·산업·문화 등에서 인천에 이득이 되는 국제 교류를 추진하기 위해 전략도시를 발굴해 선정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해외 각국 주요 도시 현황을 분석해 아시아 10개, 유럽 3개, 오세아니아 2개, 미주 3개 등 18개 도시를 후보 도시로 정했다. 후보들은 인천과 인연이 있거나 대형 공항과 항만, 산업단지를 보유하는 등 인천과 유사한 산업구조를 가진 도시들로 선정됐다.

이를테면 후보 도시 가운데 일본 나고야시(市)는 아시안게임 개최지(인천 2014년, 나고야 2026년)라는 공통분모가 있고, 중국 산시성은 2019년 동아시아문화도시로 나란히 선정돼 교류행사를 가진 인연이 있다. 산시성은 또 국가항공기술산업단지가 있어 항공정비산업 육성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인천시와 공통분모가 있다.

인천시는 이밖에 독일 슈투트가르트와 뮌헨, 스페인 빌바오, 미국 산호세와 신시내티, 캐나다 몬트리올 등을 후보군으로 정했다.

인천시는 앞으로 후보 도시와 개별적으로 접촉해 교류 의사를 전달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기존의 자매·우호 도시 외에 인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도시들과 전략적으로 교류해 산업·경제 분야와 연결지으려 한다"며 "우리 시 자체적으로 해외 도시를 분석해 후보를 정했고, 각 도시에 연락을 취해 교류 의사를 확인하는 과정을 밟아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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