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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민시장내 5일장 '일방폐쇄' vs '영업거절' 갈등

신현정 신현정 기자 발행일 2020-07-15 제8면

안산5일장상인회 시청 규탄집회2
14일 오후 안산시청 앞에서 안산5일장 상인들이 안산시의 5일장 폐쇄 조치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대체 상행위 부지 마련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상인 370여명 규모… 아파트 조성뒤 소음 민원에 市 재계약 불가 통보
"대체부지 요구 묵묵부답" 주장… 시장활성화委 "160명에 제안" 반박


안산시민시장내 5일장 폐쇄를 둘러싸고 안산시와 5일장 상인, 시민시장 상인들간 갈등을 빚고 있다.

5일장 상인들은 시의 일방적인 '시장 폐쇄 통보'를 주장하며 대체부지 마련 등 협의를 시에 요구했지만, 시는 민원이 제기돼 지난해부터 폐쇄에 대한 공문을 보냈다며 대체 부지 마련에는 선을 그었다. 시민시장 상인들도 5일장 상인 중 일부에게 시민시장 내로 들어오도록 제안했지만 이를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14일 시와 상인 등에 따르면 5일장 상인은 370여명 규모로 지난 1997년부터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604-4번지 안산시민시장에서 상인회와 계약관계에 따라 매월 5일과 10일에 열렸다.



하지만 주변에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면서 소음 등 민원이 제기돼 시는 지난해 6월께 상인회에 5일장과 재계약하지 말라는 내용을 공문으로 통보했고, 지난 4월4일 5일장은 문을 닫았다. 5일장 상인들은 해당 사실을 곧바로 알지 못했고 코로나19로 휴업을 권유해 쉬었을 뿐이라면서 일방적 폐쇄통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안산민속장 회장은 "5일장 재계약 부분을 지난해 11월에서야 알게 됐다. 시에서는 아무런 얘기도 없었고 지난 4월4일 갑자기 폐쇄를 통보했다"며 "성남 5일장처럼 주차장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대체부지 마련 등 협의를 요구했지만 명확한 답변도 듣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시장활성화위원회(이하 위원회)는 5일장 상인 규모를 240명으로 보고 이중 160명 가량을 시민시장 내에서 영업할 수 있도록 했지만 5일장 상인들이 이를 거절했다고 반박했다.

위원회 관계자는 "다 같이 함께 먹고 살기 위해 5일장 상인 중 160명 정도를 시민시장이 받겠다고 제안했다"며 "5일장 상인 210명이 지난 5일 화랑유원지에서 회의한 결과 들어오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말했다.

시도 대체부지 마련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협의는 계속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면서 민원이 1천건 이상 들어와 상인회를 통해 재계약 중지 공문을 지난해부터 보냈다"며 "이전에도 10번 넘게 5일장 상인과 소통했다. 대체부지 마련은 불가능하며 대체부지 마련이 아니라면 얘기를 할 생각이 있다"고 설명했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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