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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이 침침하고 앞이 뿌옇게 보여요" 노안과 백내장이 함께 왔다

김태성
김태성 mrkim@kyeongin.com
입력 2020-07-1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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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서울밝은안과 이현철 원장

중장년층의 경우 갑자기 가까운 거리의 글자, 사물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때 대부분 노안을 의심하곤 한다.

노안은 수정체가 노화로 인해 딱딱해지고, 탄력성이 떨어지게 되면서 초점을 조절하는 능력이 저하된 상태를 일컫는다. 수정체가 젊을 때와 다르게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이때 가까운 거리가 잘 안 보이는 등의 노안 증상이 나타난다.

노안은 나이가 듦에 따라 자연스레 나타나는 노화 현상인 만큼, 중장년층에게 나타나는 것 또한 흔한 편이다.

평소에 잘 보이던 책과 신문 등을 읽을 때 시야가 점차 흐려진다면 노안이 찾아온 것이다.



또 환한 곳보다 어두운 곳에서 이러한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고, 안개가 낀 것처럼 눈앞에 뿌옇게 변해 눈을 자주 비빌 수 있다.

문제는 노안이 아닌 백내장의 증상도 이와 상당히 비슷하다는 데 있다. 백내장은 대표적인 노인 안질환으로, 투명하던 수정체에 뿌옇게 혼탁이 생겨 안개가 낀 것처럼 흐릿하게 보이는 증상을 말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통증이나 출혈 등은 없지만 시력이 떨어지고 사물이 뿌옇게 보이는 것이 있다.

또 눈부심이 심하고, 사물이 여러 겹으로 보이는 복시 증상도 나타난다.

백내장의 증상을 노안이라 착각하고 그대로 방치할 경우에는 심하면 실명에 이르거나, 수술 시기를 놓쳐 녹내장 등의 합병증까지 생길 위험이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이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와 때에 맞는 수술이 필요한 질환으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당뇨병 등의 전신 질환이 있을 경우 발병 확률이 커,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

잠실서울밝은안과 이현철 원장은 "노안과 백내장은 따로 나타날 수 있지만, 또 동시에 겪을 수 있다. 만약 노안·백내장을 동시에 겪고 있다면 인공수정체 삽입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며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정상적 기능을 하는 인공수정체로 대체하는 시술의 종류"라고 설명했다.

수술 후에는 모자나 선글라스를 착용해 눈을 보호하는 것이 좋고 술, 담배를 피해야 한다.

최근에는 20~30대 청년층에서도 노안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스마트폰, TV 등 전자기기를 오랫동안 사용하는 것을 자제하고 눈에 좋은 영양제 및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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