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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안한 내용' 같았지만… 각자 역할 중요성 언급 많았다

강기정 강기정 기자 발행일 2020-07-31 제3면

'대권 투톱' 이재명·이낙연 회동

이재명 이낙연 접견10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와 이재명 경기지사가 30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기본주택·토지세 도입 黨 협력 역설
道 정책 빠른 수용에 감사 표하기도


차기 유력 대선 주자들의 만남이라는 이유만으로 30일 이뤄진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 간 회동은 많은 관심을 끌었다. 앞서 지난 27일 이뤄진 이 지사와 김부겸 전 의원과의 만남과 비슷하면서도 사뭇 달랐다.

제안한 정책은 같았다. 이 지사는 김 전 의원과 이 의원 모두에 기본주택과 기본소득형 토지세 도입에 필요한 제도 개선에 있어 당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김 전 의원과 이 의원 모두 큰 틀에서 공감의 뜻을 표했다.

앞서 김 전 의원은 "일부에 대해선 동의를 했고 일부는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드렸다"고 밝혔고, 이날 이 의원도 "이 지사의 생각과 제 생각, 정부 정책간 접점이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다만 김 전 의원과는 개인적 인연을 언급한 반면, 이 의원과는 각자 역할에 대한 중요성을 상대적으로 더 많이 거론했다. 


[경인포토]간담회 갖는 이재명-이낙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오른쪽)가 3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간담회를 갖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지난 27일 김 전 의원과 회동했을 당시 이 지사는 "후보님(김부겸 전 의원)은 과거에 저를 (성남시장 후보에) 공천해준 공천심사위원장이었다"면서 "저는 경북 안동, 김 전 의원은 경북 상주 출신으로 같은 TK 출신에다 경기도에서 처음 정치를 시작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에겐 어려운 대구에서 출마해 지역주의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온 점은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가고자 했던 길인 것 같아 개인적으로 정말 존경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이 의원과의 만남에선 그의 경륜과 능력을 추켜세우면서 국무총리로 재직할 때 경기도 정책이 빠르게 수용된 데 대한 감사함을 표하는 모습이 주를 이뤘다. 광역단체장으로서 같은 경험을 갖고 있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경험도 많고 행정능력도 뛰어나다. 총리로 재직할 때 국정을 잘 이끌어줬다. 중앙과 지방정부가 상호 존중하고 협력하는 게 중요한데 총리로 재임하던 시절에 정말 잘 됐던 것 같다"며 "도지사로 지방행정 한 경험이 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김 전 의원, 이 의원과의 협력 문제에 대해 이 지사는 지난 29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두 분이) 당내 경쟁을 하고 있는데 어느 분이 당 대표가 되든지 제가 도정을 하는데 무슨 상관이 있겠으며 길게 봤을 때 정치적 상황에서 거기에 끼어드는 게 아무리 생각해도 도움이 될 이유가 없다"며 "도정에도 그렇고 사람 일이라는 게 알 수 없는 것이다. 제가 계속 도지사로 재선하는 상황이 제일 가능성이 큰데 그럴 경우 대통령 되는 분이 섭섭하게 생각할 수도 있지 않겠나"라고 언급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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