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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확대경]안성시, 집중 호우 피해에 이어 코로나19 발생 '이중고'

민웅기 민웅기 기자 입력 2020-08-15 14:01:05

[경인포토]장마철 안성 과수화상병 매몰지 검검
10일 오후 안성시 중리동 한 과수화상병 매몰지에서 안성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들이 호우로 인한 토사유출과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안성시가 집중 호우로 인한 피해에 이어 잠잠했던 코로나19 감염까지 발생해 상황 수습에 대한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15일 안성시 등에 따르면 안성은 지난 2일부터 갑작스레 쏟아진 집중 호우로 산사태에 따른 도로 및 주택 매몰, 시가지와 농경지 침수 등의 극심한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13일 기준으로 도로와 하천, 상하수도시설 등 공공시설 286건과 주택과 농경지, 농작물 등 사유시설 994건 등 총 1천280건의 재산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이로 인해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는 등 총 2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함은 물론 313명의 이재민도 발생했다.



이에 따라 시는 본청과 죽산면에 재난본부를 설치하고 1천834명의 인력과 679대의 장비를 투입해 피해 발생 지역에 대한 긴급 복구에 들어갔다.

시는 이번 주말까지 긴급복구 완료를 목표로 현재 90% 이상의 긴급복구가 완료된 상태다.

시는 긴급복구가 끝나는 대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정상적인 일상으로 복귀를 돕는 행정지원에 집중할 계획이다.

하지만 최근 안성지역에서 수개월째 잠잠했던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가뜩이나 수해복구 및 지원에 대한 인력이 부족한 시가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실제 안성에서는 지난 3월8일 첫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에 해외입국 또는 실제 지역에서 활동한 적이 없는 코로나19 확진자를 제외한 지역감염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 5일과 7일에 서울지역 확진자들과 접촉해 확진 판정을 받은 안성 10과 11번 환자가 추가 발생했다.

이들은 지역감염을 통해 확진 판정을 받은 만큼 안성시 등 보건당국은 이들의 동선 파악을 위한 역학조사를 실시함과 동시에 방역 소독에 들어가는 한편, 지역주민들에게 코로나19 감염병 재확산 방지를 위한 예방 및 예찰 활동에 돌입했다.

이로 인해 수해복구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두 가지 사태를 동시에 수습해야 하는 만큼 안성시는 인력 배분 등의 문제로 골머리를 썩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폭우로 우리 안성시가 경기도 남부지역에서 최대 피해를 봤기에 복구도 만만치 않은 상황인데 한동안 잠잠했던 코로나19 감염병까지 발생, 인력 부족에 따른 업무 가중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그래도 매일 김보라 시장을 비롯한 간부와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위기 극복을 위해 가장 효율적인 방안을 찾고 시행하고 있는 만큼 감염병과 재난·재해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안성/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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