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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나우]해임 의결된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 "국감 때 진실이 밝혀질 것"

정운 정운 기자 입력 2020-09-25 16:17:41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기자실서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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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임건의안이 의결된 구본환 인천국제공항 사장이 25일 공항기자단과 간담회를 하기 위해 기자실로 가고 있다. 2020.9.25 /연합뉴스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25일 "국정감사 때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이때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본환 사장은 이날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구 사장이 마련한 간담회는 지난 24일 열린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회와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기 위한 자리였다. 구 사장 해임안은 지난 24일 기재부 공공기관운영회 회의에서 의결됐으며, 국토교통부 장관 제청과 대통령 재가를 남겨 놓은 상태다. 앞서 국토부는 구 사장을 대상으로 진행한 내부 감사 결과를 토대로 "구 사장이 지난해 국정감사 당일 태풍에 철저히 대비하라고 국감장 이석을 허용받았음에도 곧바로 퇴근해 사적 모임을 가졌다"며 기재부에 해임을 건의했다.

구 사장은 간담회에서 "제가 규정은 위반하지 않았다는 것을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위원들에게 분명히 말씀드렸다"며 "해임 건의의 이유가 된 감사보고서는 진술인 내용을 중심으로 주관적으로 해석해 마치 중대하게 잘못이 있는 것처럼 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감사보고서와 관련해 피감사인인 자신(구 사장)의 의견을 듣지 않은 것은 중대한 절차적 하자라고 했다. 구 사장은 소송을 진행할 것이라고도 했다.

인천공항 보안검색요원 1천902명을 직고용하기로 발표하면서 불거진 '인국공 사태'가 이번 해임의 핵심 원인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구 사장은 "다음 달 국정감사 때 증인으로 출석해 모든 것을 이야기할 것"이라며 "증인석에서 허위 증언하면 안 된다. (인국공 사태와 관련해) 제가 들은 대로 사실을 이야기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여러 심문을 하다 보면 하나의 일관된 사실이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구 사장은 앞으로 거취에 대해 '해임 집행 정지 신청' 등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6월25일 자신이 거주하는 사택에 무단으로 들어가 조사를 진행한 감사관 등에 대해서는 주거 침입죄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했다.

구 사장 해임은 이르면 추석 연휴 전에 대통령 재가를 거쳐 확정될 것이란 전망이 있다. 구 사장은 명예 회복 등을 위해 소송을 진행하되 자리에는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해임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출근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구 사장은 "(해임에 대비해) 정리를 할 것이고, 간부들과도 이와 관련해 티타임을 갖기도 했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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