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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안되는 가맹률…카드형 경기지역화폐 내년엔 안 긁힐라

남국성
남국성 기자 nam@kyeongin.com
입력 2020-11-17 22:24 수정 2020-11-18 10:24

2면 지역화폐
경기도가 경기지역화폐 확대발행을 통한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가맹점 가입률이 20%를 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되는 등 여러 난제에 봉착해 있다. 사진은 수원시내 한 경기지역화폐 가맹점. 2020.11.17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확대 발행 불구 가맹점 가입 16.6%
올해 카드형 미등록 내년 결제안돼
대행사 코나아이 안정성 문제 지적
안정적 뒷받침 운영관리업체 필요

경기지역화폐 앞에 난제가 첩첩산중 놓여 있다. 경기도는 지역화폐를 확대 발행하고자 하지만 지역화폐 가맹점 가입률이 여전히 20%를 넘지 못하면서 당장 내년부터 결제가 안 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도내 28개 시·군의 지역화폐 운영 대행을 맡고 있는 코나아이의 안정성 문제도 지적되고 있다.

17일 도에 따르면 내년 경기지역화폐 발행목표액은 2조3천321억원이다. 올해 발행목표액인 2조1천783억원에서 소폭 증가한 수치다. 도는 지역화폐를 확대 발행하고자 하지만 문제는 당장 내년부터 지역화폐 결제가 되지 않는 가맹점들이 대다수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큰 상황이다.

지난달 경기지역화폐 가맹점들 10곳 중 8곳 가까이가 등록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한 달이 지난 현재도 수치가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시·군에 가맹점으로 등록을 해야 하는 지역화폐 가맹점 55만3천850곳 중 16.6%인 9만1천781곳만 등록을 완료했다. 83.4%에 달하는 도내 카드형 지역화폐 가맹점은 계도기간인 다음 달 31일까지 등록을 완료하지 않으면 지역화폐 결제가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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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카드형 경기지역화폐와 홍보물. 2020.9.16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도내 28개 시·군의 지역화폐 운영 대행을 맡고 있는 코나아이의 안정성 문제도 있다. 코나아이는 지난해 회계감사에서 '한정' 의견을 받아 올 초 코스닥 거래가 정지된 바가 있었다. 당시 상장 폐지 여부도 논의가 됐던 만큼 안정성 문제도 도마에 오르내렸다.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가 도 경제실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이 같은 점들이 지적됐다.

김미숙(민·군포3) 의원은 "지역화폐 가맹점들이 등록을 해야 하는 것을 모르는 곳이 너무 많다. 신경을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인순(민·화성1) 의원은 "코나아이는 상장폐지와 거래 중지까지 논의됐던 회사이다. 지역화폐는 장기적인 사업으로 이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운영관리업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 측은 "(지역화폐 가맹점) 등록률이 많이 안 되고 있다. 그 부분을 조금 더 노력하겠다"면서도 "공공영역에서 담당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용역도 진행했는데 31개 시·군과 도가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연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국성기자 na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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