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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수현초등학교 차정숙 교장이 "행복 교육을 실천해 바른 인재를 키워내겠다"고 밝히고 있다. 2020.12.8 화성/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 |
편견 없이 문제아도 장점 찾고 칭찬
평교사 시절 공개수업 '실력자' 유명
교장초임때 '아름다운 학교' 선정도
"행복 교육을 실천해 바른 인재를 키워내겠습니다."
학생과 학부모는 물론 지역사회까지 이름만 들어도 모두가 '엄지 척'으로 표현하는 인기 만점 교장 선생님이 있다. '초등학교 교사는 만능이 돼야 한다'는 신념으로 오늘도 학교 울타리를 넘어 지역사회와 함께 교육 공동체 만들기에 여념이 없는 차정숙 화성 수현초등학교 교장. 그는 교육경력 30년이 넘는 베테랑 교원이다.
1983년 김포에서 처음 교편을 잡은 그는 평택·수원·오산·화성 등에서 교사로 일했다. 남편인 박현진 수원 다솔초 교장도 교육현장에서 만났다.
차 교장의 삶은 학교를 떠나서는 설명할 수 없다.
그의 목표는 학생들이 주말에도 학교를 오고 싶을 만큼 즐거운 학교를 만드는 것이었다. 혼낼 일보다 칭찬할 일을 찾고 단점보다는 장점을 드러내기 위해 노력했다. 고맙게도 아이들은 달라졌다. 교사가 편견을 갖지 않고 아이들을 대하니 문제아 취급을 받던 아이들도 칭찬을 받으며 밝은 아이로 자라났다.
차 교장은 "수업전 항상 거울을 보고 교실에 들어갔다. 내가 웃는 표정을 지어야 아이들이 밝아진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이 습관은 변함이 없다"며 웃음을 지었다.
그는 평교사 시절 수업을 공개하는 '수업실기' 실력자로 유명했으며 경기도교육청이 교사별 교육과정을 만드는데 주역으로 참여해 지역과 학교 특성에 맞는 교육과정을 만드는 데 주력하기도 했다.
학교장이 된 지금은 학부모는 물론 지역사회와 교육공동체를 만드는 데 관심이 크다. 교장 초임지인 오산 운천초에서는 행복교육으로 아름다운 학교 운동본부가 주관하는 '아름다운 학교'에 선정되기도 했다.
화성 봉담 수현초는 지난 9월 개교한 신설학교인데 차 교장은 수현초를 명문 학교로 만들기 위해 자신의 열정을 모두 쏟아붓겠다는 각오다. 차 교장은 교가도 직접 작사했으며 '꿈을 키우고 삶의 역량을 기르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려는 의지가 강하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아이들의 등교가 어려워지자 온·오프라인 학습을 결합한 학습방법인 '블렌디드 러닝'에 관심을 갖고, 새로운 교수·학습법 개발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차 교장이 무엇보다 중요시하는 것은 교육 공동체다. 그는 "학교는 혼자 움직일 수 없다. 학부모, 지역사회와 공동체가 돼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성/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