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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청 김민우 '생애 첫 한라장사' 꽃가마

송수은 송수은 기자 발행일 2020-12-18 제12면

정읍 민속씨름리그 왕중왕전

김민우 한라장사2
'위더스제약 2020 정읍 민속씨름리그 왕중왕전'에서 생애 첫 한라장사에 등극한 김민우(수원시청). 2020.12.17 /대한씨름협회 제공

밀어치기와 오금당기기 등 압박
베테랑 이승욱 3-1로 제압 '정상'
전날 은퇴 고 감독에 트로피 안겨


위더스제약 2020 추석장사씨름대회에서 한라급(105㎏ 이하) 5위에 머문 김민우(수원시청)가 왕중왕전에서 생애 첫 한라장사에 등극했다.

김민우는 17일 전북 정읍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0 정읍 민속씨름리그 왕중왕전' 한라장사 결정전(5전 3선승제)에서 베테랑 이승욱(정읍시청)을 3-1로 제압하고 체급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수원시청에서 장사 타이틀을 획득하지 못했던 김민우는 왕중왕전 결승에 나섰다.



김민우는 첫 판부터 신중한 움직임을 보였다. 양 선수가 공방을 거듭하다가 이승욱이 경고를 한 차례 받았는데, 이를 의식하지 않고 경기 종료 1초 전 밀어치기로 1점을 획득했다.

둘째 판에서도 양 선수는 오랜 신경전에 의해 60초를 모두 소모했다. 이 상황에서 경고 1개를 얻은 김민우는 승부를 내기 위해 공격에 나섰으나 빗장걸이 기술을 당해 1-1 동점을 허용했다.

셋째 판에서는 타이밍과 체력을 응집시켜 상대 선수를 잡채기 기술로 넘겨 2-1로 앞서 나간 김민우는 넷째 판에서도 공격을 계속했다.

김민우는 잡채기를 시도했지만 이승욱의 안다리 공격에 잠시 위기를 맞는 듯했지만 재차 오금 당기기로 상대를 압박해 이승우와 함께 모래판에 뒹굴었다.

주심은 이승욱의 1점 획득을 선언하려 했으나 부심의 이의 제기에 의해 결국 VAR(비디오) 판독을 한 결과 김민우가 점수를 추가하면서 생애 첫 한라장사에 등극했다.

김민우는 전날 은퇴한 고형근 수원시청 감독에 황소 트로피를 안겼다. 전날 금강장사 결정전에서 석패한 이승호의 역할을 김민우가 이루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수원시청은 금강장사 3명, 한라장사 3명, 태백장사 1명, 천하장사 1명 등 모든 선수가 장사 타이틀을 갖게 됐다.

김민우는 "감독님께 선물을 드릴 수 있게 돼 기쁘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했고, '장사 제조기'인 고형근 감독은 "평생 잊지 않고 영원히 간직하겠다. 남을 이기기 전에 나부터 이기는 게 씨름의 기본이고, 훈련이라도 장난스럽게 하면 안 된다. 이 결과가 곧 수원시청 씨름단"이라고 화답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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