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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교수 "3~4월 코로나 4차 대유행 가능성" 경고

김명호 김명호 기자 발행일 2021-02-01 제1면

경인일보와 전화 통화, 1~3차 패턴 분석…"2천명 단위 확진자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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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면세구역이 한산하다. 2021.1.25 /연합뉴스

 

정부가 설 연휴까지 현재 시행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정재훈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3~4월께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31일 정재훈 교수는 경인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지금까지 국내 코로나19 패턴을 분석한 결과, 3~4월 4차 대유행이 올 가능성이 크다"며 "정부와 각 자치단체는 3~4월 2천명 단위의 확진자가 발생할 것을 가정해 병상과 생활치료센터 등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가 분석한 코로나19 유행 패턴을 보면 1차 유행의 정점은 지난해 3월3일, 2차 유행 8월26일, 3차 유행은 12월24일이다.

1차 유행과 2차 유행의 정점 사이 기간은 176일, 2차와 3차 유행 사이는 120일로 1·2차와 비교해 약 56일 단축됐다. 유행의 끝과 다음 유행이 시작하는 사이의 휴지기도 1차 휴지기는 122일, 2차는 45일로 78일 정도 짧아졌다. 유행 사이의 간격이 짧아지고 감염자 수가 대폭 증가했다는 것이 정재훈 교수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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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설 연휴까지 현재 시행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정재훈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3~4월께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코로나19 선별진료소. 2021.01.24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정 교수는 "수학적 모델을 근거해 유추해 보면 3월4일에서 4월23일 4차 유행의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며 "4차 대유행 정점에서는 2천명 단위의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재훈 교수는 4차 유행 기간과 국내 백신 접종 시기가 겹치는 것에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정 교수는 "영국과 이스라엘 등 외국 사례를 보면 본격적으로 백신 접종이 시작한 시기에 감염자도 급증했다"며 "이는 집단 면역이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백신 접종으로 인한 국민 위기의식이 약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 교수는 "코로나19 유행은 올때마다 더 빨리 크게 온다"며 "국민들이 위기의식을 갖고 정부의 방역 지침을 지키는 것이 앞으로 닥칠 4차 유행을 약화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했다. → 관련기사 2면(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설 연휴까지 연장'…자영업자들 또 실망)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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