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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책 발표 3개월 '시흥시 과림동 땅' 거래 갑자기 늘었다

정의종 정의종 기자 입력 2021-03-04 17:39:01

2020년 8.4 대책 전 3개월간 167건, 1~4월은 14건
2021년 2. 4 대책 직전에는 30건…평소보다 많아 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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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이 광명·시흥 신도시가 들어설 부지를 사전에 조직적으로 사들였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장이 일고 있다. 3일 오후 LH 직원 매수 의심 토지인 시흥시 과림동 667, 667-1·2·3 번지 일대에 보상을 노린 수백 그루의 묘목이 식재돼 있다. 2021.3.3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한국토지주택공사(LH)직원들의 3기 신도시 발표지내 투기 의혹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신도시 발표 시점을 전후해 시흥시 과림동 토지 거래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4 부동산 대책 직전 3개월간 거래 건수가 평소와 달리 30건으로 늘었고, 지난 2020년 8·4대책 발표 전에도 167(발표전 3개월)건의 거래가 이뤄져 개발정보 유출 의혹이 점점 확산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상훈(대구 서구) 의원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통해 2020년 1월부터 2021년 2월간 시흥시 과림동의 토지거래 현황을 확인한 결과, 2020년 8·4대책 직전 3개월간 167건, 2021년 2·4대책(제3기 신도시) 발표 전 3개월간 30건의 토지거래가 이루어졌다. 해당 기간 외에는 한 자릿수 거래 또는 거래 건수가 없었다.

용도지역은 개발제한지역 및 자연녹지가 많았고 지목은 전, 답, 대, 임야, 대지, 잡종지가 주를 이뤘다.

2020년 1월부터 4월까지 과림동의 토지거래는 14건에 불과했고, 3월에는 거래조차 없었다. 그러나 8·4대책(서울 및 수도권 택지개발, 주택공급 확대계획) 3개월 전인 5월에 무려 86건(67억원)으로 폭증했고, 6월 33건(81억5천만원), 7월 48건(45억원)으로 매수가 몰렸다.



거래 내역을 살펴보면 투기에 주로 동원되는 쪼개기(지분)거래가 대다수였다.

이후 8월 2건에서, 9월 0건, 10월 0건이었으나, 2·4 제3기 신도시 추가 발표 직전 3개월 기간인 11월에 8건(41억3천만원)으로 늘어났고, 12월 5건(23억3천만원)에 이어 2021년 1월 17건으로(64억8천만원) 다시 급증했다.

김 의원은 "부동산 대책 발표 직전에 투자가 쏠릴 수는 있지만, 해당 지역의 추세는 너무 극단적"이라며"확실한 공공정보의 유출 또는 공유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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