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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자체 매립지 '영흥도' 확정…안산시·주민 '강력 반발'

황준성·강기정 황준성·강기정 기자 발행일 2021-03-05 제2면

대부도가 유일 육로 '환경 악영향'…"일방적 행정 막을 것"

"제2영흥대교 건설 적극 저지할것"
시의회 "지역사회 합심 강력 대응"
통장협·주민자치委, 힘 보태기로
경기도, 별도 입장없이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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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인천시 옹진군 영흥면 외리 인천에코랜드 부지 모습. 2021.3.4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인천시가 4일 옹진군 영흥도를 자체매립지로 선정 발표한데 대해 안산시와 지역사회는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경기도는 이렇다 할 입장 없이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안산시는 이날 인천시 발표에 분통을 터뜨렸다. 안산 대부도가 인천에서 영흥도로 가는 유일한 육로인 데다 건설 예정지와 근접해 환경적으로 악영향이 불가피한데도, 인천시가 별도의 사전 협의조차 없이 자체 매립지로 선정했기 때문이다.

안산시의 한 관계자는 "영흥도가 자체매립지 후보지로 거론될 때마다 인천시에 공문 등을 통해 반대 의견을 공식적으로 전달했다. 그런데 인천시는 단 한 번도 영흥도 매립지는 물론 제2영흥대교 건설 등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었다"며 인천시의 '불통' 행정에 분통을 터트렸다.

인천시가 제기한 제2영흥대교 건설 사업은 대부도 방아머리가 시작점이라 안산시의 인·허가 등이 필요한 만큼, 시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저지한다는 방침이다. 지역사회와 함께 강도 높게 대응해 나가겠다는 점도 천명했다.

앞서 '영흥도 쓰레기매립장 예비후보지 선정 취소 촉구 결의안'을 채택한 안산시의회 역시 지역사회와 힘을 모아 강하게 맞설 것을 예고했다.



대부도 통장협의회·주민자치위원회 등도 영흥도 매립지 건설 반대를 위해 힘을 합한다는 계획이다. 대부도의 한 주민은 "혼신의 힘을 모아 대부도를 이제 명소로 만들었는데 이런 노력이 무산될 위기"라며 "협의조차 없는 인천시의 일방 행정을 어떻게든 막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도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다음 달 14일까지 수도권 대체매립지 입지 후보지 공모가 진행되는 만큼 이를 살펴봐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경기도 측은 "인천시의 자체매립지 결정과 수도권 대체매립지 입지 선정을 결부해 이야기하긴 어렵다. 공모 상황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황준성·강기정기자 yayajo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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