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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빚다, 흥에 취하다: 우리동네 술도가를 찾아서·(2)]인터뷰|신인건 농업회사법인 (주)술샘 대표

전상천 전상천 기자 발행일 2021-04-20 제11면

용인 백옥쌀·맛좋은 지하수·道농기원 효모…술맛 좌우하는 '3개 황금요소' 최고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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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용인의 백옥쌀 등 우리 쌀과 농산물, 맛좋은 물, 직접 띄운 누룩으로만 빚어내는 프리미엄 전통주로 승부를 걸고 있다"는 농업회사법인 (주)술샘의 신인건 대표는 '술 선생님'이란 뜻을 담은 술도가 이름처럼 전통주의 가치를 전하고 가르치는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2021.4.19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너무 옛 방식 고집보다 '젊은층 위한 술' 성과
밀려드는 주문에 작년 증축 불구 또 신축 계획
세계시장 가능성 강조 '청년들의 도전' 응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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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옥쌀 등 경기미와 물맛, 그리고 경기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효모 등 3가지 황금 요소가 최고의 경쟁력입니다."

농업회사법인 (주)술샘 신인건 대표는 최근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창업 10년만에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된 이유에 대해 "용인의 백옥쌀, 그중에서도 추청으로만 술을 빚고 있는데, 경기미가 아무래도 술맛을 굉장히 좌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저희 양조장이 위치한 곳에서 나오는 지하수가 양질이고, 실제로도 맛이 굉장히 좋다"며 "전통적인 누룩을 쓰는 것과 병행해서 경기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효모를 배양하고 키워 사용하는 게 최고 경쟁력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열정과 디자인, 감각을 유지하려고 노력한 것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게 된 것"이라며 "술 자체도 너무 올드한 전통을 고집하지 않고, 오히려 젊은 층이 받아들일 수 있는 술, 아주 쉽게 즐길 수 있는 술을 좀 만들다 보니까 시장에서 받아들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 대표는 최근 공장 신·증축 계획과 관련, "이제 생산할 수 있는 공간이 너무 비좁아 지난 2020년에 증축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주문량을 못 따라가 또 신축을 계획하고 있다"며 "새로 지을 공장 부지는 있지만 여러 가지가 쉽지는 않아 지자체 등 행정기관에서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특히 지난 2017년 전통주의 온라인 판매 허용을 회사가 급성장하게 된 배경이라고 언급한 그는 "코로나19 상황은 오히려 전통주 시장이 더 발전하게 된 기회였다"며 "전통주를 파는 주점이 늘어나고, 온라인 쇼핑을 통해 젊은 사람들이 찾는 쉬운 술, 가벼운 술, 아주 쉽게 즐길 수 있는 술 등이 선보이면서 매출이 매년 2배 이상 성장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신 대표는 청년들의 전통주 제조에 대한 도전과 관련, "우리의 전통주라는 카테고리가 아니라 술 자체가 굉장히 매력적이고 굉장히 무궁무진하고, 하면 할수록 범위가 더 넓어질 수 있다"며 "우리만 마시는 게 아니라 전 세계 시민들이 충분히 즐길 가능성이 아주 큰 만큼 젊은 사람들이 와서 세계화를 얼마든지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주)술샘은 지역사회의 도움으로 여기까지 왔고,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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