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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국 전의원, "차기 도지사 출마는 아직 생각 안해"…여지는 남겨

정의종 정의종 기자 입력 2021-05-12 11:44:48

"당권 주자 말 싸움은 자중해야…당원 국민 비중은 국민 비중 더 높이는 게 나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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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국 전 의원이 12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초선 의원 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에 참석, 강연하고 있다. /허은아 의원실 제공

정병국 전 의원은 12일 차기 경기도지사 출마에 대해 "(지금 하고 있는 청년 정치학교 운영도) 벅찬데 정치일정 얘기하는 건 아직 생각 못 해봤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 의원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강연에서 "제가 지금 정치 30년 하면서 중요한 레거시라고 생각하는 청년 정치학교를 운영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권 출마로 차기 야당 후보군에 자주 거론되는 정 전 의원이 차기 경기도백 출마에 대해 즉답을 피했으나 약간의 여지는 남긴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의원은 그러나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전당대회에 대해 과열 경쟁을 우려하며 10여 명의 당권주자가 한데 모여 대선 승리를 위해 역할을 분담하는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했다.



그는 "이번 대표는 대선을 관리하는 대표"라며 "이를 위해 어떻게 하면 당내 모든 인재를 하나둘 모아서 최적의 후보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룰을 세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테면 당원과 국민의 비율 조정 문제도 후보자끼리 의견을 교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 전 의원은 "단순히 당원만 상대해 당 지도부를 선택한다는 건 썩 바람직하지 않다. 당원도 이러한 국민 요구 바람을 도외시하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며 "이런 차원에서 10명 넘는 출마자끼리 자리 같이해서 우리가 이 시기에 당을 어떻게 끌고 가야 하는지 허심탄회하게 토론해 보고 역할을 분담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권 주자들 간의 인신공격에 대해 "최소한 당을 위해서 일을 하겠다는 분들이 상대 후보에 대해 서로 말로서 상처 내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며 "보수가 지리멸렬하게 된 게 막말 아니었나. 반면교사로 삼아 보수로서 품격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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