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인천시 부평구 미군기지 캠프마켓. 2021.5.5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60만4천㎡ 활용 10년 로드맵 수립
市, 인천연구원서 기본 구상 작업
반환→정화→계획→공사 '4단계'
시민참여 민관 거버넌스 폭 확대
인천시가 부평미군기지 '캠프 마켓' 반환부지를 공원으로 조성하는 구상을 국제공모를 통해 마련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부평구 캠프 마켓과 주변 지역 총 60만4천㎡ 부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캠프 마켓 부평 미래 10년 로드맵'을 최근 수립했다고 31일 밝혔다.
인천시는 올해 10월까지 캠프 마켓 주한미군공여구역의 완전한 반환을 목표로 하고, 2028년까지 시기별로 4개 단계에 걸쳐 반환·활용 관련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천시가 구상한 단계별 추진 계획은 1단계(2019~2021) 반환, 2단계(2019~2024) 환경 정화, 3단계(2022~2024) 공원 조성계획 수립, 4단계(2025~2028) 공사 시행이다.
인천시는 캠프 마켓 공원 조성계획 수립 단계에서 세계적인 조경·건축 분야 전문가가 참여하는 국제공모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인천시는 올 하반기 인천연구원에 공원 기본구상안 연구작업을 맡길 예정이다. 인천시는 생태, 역사 등의 방향성을 갖고 마련한 기본구상안을 바탕으로 국제공모를 통해 공원 모델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캠프 마켓은 일제강점기 중일전쟁·태평양전쟁 때 조병창(군수기지)으로 출발해 한국전쟁, 주한미군기지 등을 거쳐 남북한·일본·미국·중국 등 국제 전쟁사의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콘텐츠로 평가된다. 캠프 마켓 활용 방안은 국제공모를 통해 마련해 국제적인 명소로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그동안 꾸준히 나왔다.
인천시는 전문가 등이 참여한 캠프 마켓 시민참여위원회를 활성화하면서 일반시민이 참여하는 별도의 '시민참여단'을 운영해 민·관 거버넌스 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인천시는 캠프 마켓 활용 방안 태스크포스(TF)팀을 재구성해 문화예술, 관광, 시설물 관리 분야까지 포함할 예정이다. 거버넌스 운영으로 모은 공원 조성 관련 의견은 기본구상안 등에 반영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이번 로드맵을 토대로 분야별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조직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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