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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쿠팡지회 "화재· 노동자 안전 안일한 태도 드러났다"

이원근 이원근 기자 입력 2021-06-18 13:42:03

"오작동 많다는 이유로 스프링클러 작동 늦어졌고 휴대전화 반입 금지로 신고 못해"
물류센터 전 직원들 대상 화재 대응 훈련 실시… 물류센터 전체 점검 등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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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1시35분께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천시 마장면 덕평로에 있는 쿠팡 물류센터 화재 현장을 방문했다. 2021.6.18 /신현정 기자 god@kyeongin.com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쿠팡물류센터지회가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사측에 이천 덕평물류센터 화재 사고 책임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18일 노조는 "물류센터에는 수많은 전기장치가 설치된 데가 먼지까지 쌓여 화재 위험이 높은데도 쿠팡의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거나 실행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작동이 많다는 이유로 꺼 둔 스프링클러 작동이 늦어지고, 최초 신고자보다 10분 정도 일찍 화재를 발견한 노동자가 있었지만 쿠팡이 휴대전화 반입을 금지한 탓에 신고하지 못했다는 얘기도 나온다"며 "화재와 노동자 안전에 대한 쿠팡의 안일한 태도가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최소 2회 이상 물류센터의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화재 대응 훈련을 실시하고 전체 물류센터 안전 점검, 재난 안전 대비 인원 증원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지난 18일 오전 5시20분께 덕평물류센터 지하 2층에서 시작된 화재는 큰 불이 잡혔다가 발생 약 7시간 만에 다시 불이 커져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근무하던 직원 248명은 모두 대피했지만 인명 수색을 위해 건물에 들어갔던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구조대장은 빠져나오지 못한 채 실종됐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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