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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중소기업을 찾아서·(3)] 표면처리 약품업체 '풍원화학'

김준석 김준석 기자 발행일 2021-07-13 제12면

매출 하락에도 연구인력 양성… 기업의 힘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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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찾은 안산 반월공단 내 풍원화학(주) 연구실에서 직원들이 표면처리 공정 제품과 관련한 실험 등의 연구를 하고 있다. 2021.7.9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

납품처 원가절감·코로나 등 타격
기존제품 대체재 '에폭시 접착제'
올 170억 달성… 내년 270억 목표
인구인력 36%… 계속 증원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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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거래 비중이 큰 중소기업들은 항상 관련 산업 여건 변화나 해당 대기업의 제품개선 요구 등에 따른 매출 하락 위험성을 안고 살아간다. 이에 연구개발 등 기술적 대응력을 다져놓아야만 다양한 변수에 맞설 대응책을 신속하게 마련할 수 있다.

안산 반월공단에 위치한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표면처리 약품 제조업체 풍원화학(주)(대표·유정훈)는 지난 3년간 매출 하락을 겪었지만 그동안 꾸준히 연구개발 인력을 양성한 덕분에 오는 2022년을 재도약의 해로 삼을 걸로 기대하고 있다.



풍원화학은 디스플레이 등 표면처리 공정에 쓰이는 세정 약품을 주로 제조하는데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영향력 있는 뛰어난 기술을 가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에서 관련 제품 판매의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는 매출(130억원)이 2018년(215억원) 대비 40% 줄었다. 일부 주요 납품처의 원가절감, 공정개선 요구 등과 코로나19 장기화 요인까지 겹쳐서다.

하지만 풍원화학은 꾸준한 기술적 대응력 강화로 이 같은 상황에도 신속한 대응 방안을 마련할 기반을 구축해 놓은 상태다. 기존 주력 제품인 'OLED Mask 세정제'의 매출 변동이 지속할 경우 이를 보완하고 새로운 대체재로 내세울 '에폭시 접착제' 기술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이에 풍원화학은 올해 170억원 매출을 올린 이후 2022년엔 270억원 이상 매출 달성을 목표로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이미 전 직원 82명 중 36%(30명)에 달하는 연구개발 인력을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기존의 10%씩 늘려나가 기술적 능력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풍원화학은 코로나19 등 대내외적 환경 악화와 같은 상황이 발생할수록 연구인력 양성 투자를 늘려 항상 기술력을 바탕으로 매출 회복을 꾀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나가고 있다.

유정훈 대표는 "풍원화학은 매출이 하락하거나 환경이 어려워지더라도 '기업의 힘은 사람이다'란 생각으로 매년 신규 채용은 물론 특히 연구 인력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며 "이미 글로벌 정상 수준인 OLED 세정 분야에 더해 에폭시 접착제의 기술력도 끌어올려 해외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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