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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덕영 '성남시니어산업혁신센터' 부관장 "시니어들 니즈 맞춰 국가·기업 공급 패턴 바뀌어야"

김순기 김순기 기자 발행일 2021-07-12 제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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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니어산업혁신센터 정덕영 부관장은 경제력을 갖춘 베이비붐 세대가 본격적으로 시니어층에 편입되는 현실에 맞춰 고령친화산업도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1.7.11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국내유일 소비-생산-연구자 공존
제품 개발 과정 고령자 요구 반영
기업들 사업화 지원·기술고도화도


유엔은 고령인구 비율이 14%를 넘으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한다. 한국은 2017년에 고령사회로 들어섰고, 성남시는 지난 4월 말 기준 65세 이상 인구가 14.4%에 달한다.

고령친화제품과 서비스 개발을 위해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소비자(시니어), 생산자(기업) 및 연구자가 동시에 공존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성남시니어산업혁신센터'(옛 성남고령친화종합체험관·성남시 분당구 야탑동)는 그래서 더욱 주목받는 곳이다.

'성남시니어산업혁신센터'(센터)를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정덕영 부관장은 일본 교토대학교에서 의료공학 관련 박사학위를 받은 뒤 지난 2008년 일본 토호쿠대학 고령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면서 노년공학 쪽에 빠져들었다.



지난 2015년 센터와 인연을 맺었고 지난해 7월부터 부관장으로 센터를 한 단계 더 높이는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정덕영 부관장은 "그동안 우리 센터는 많은 일을 해왔다"면서 "2007년부터 시니어 비즈니스를 위해 기술, 디자인, 마케팅 관련 다양한 기업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2016년부터는 '한국시니어리빙랩'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시니어리빙랩'은 고령친화제품과 서비스의 개발과정에서 고령자가 직·간접적으로 참여해 그들의 요구와 평가를 반영하는 형태의 기업지원 방식이다. 이를 위해 시니어 평가단 500명, 고령친화기업 202개사, 연구자 및 50명의 기술멘토단 등이 함께하는 '시니어 플랫폼'을 구축하기도 했다.

정 부관장은 또 "좀 더 실질적이고 포괄적인 시니어리빙랩 수행을 위해 센터라는 한정된 공간을 벗어나 제품과 서비스를 고령자의 실생활 공간인 지역사회까지 확장 운영을 추진하고 있다"며 대표 사례로 성남시 치매 안심마을(중원구 은행동)과의 연계형 시범 서비스 사업을 들었다.

정 부관장은 이와 함께 "고령친화기업의 기술지원과 성공적인 사업화를 통해 글로벌 고령친화기업을 육성하고 있으며 주기적 기업지원을 통해 고령친화기업의 성장 지원과 더불어 개방형 연구실 운영으로 첨단 융합 기술지원을 통해 고령친화산업 기술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부관장은 경제력을 갖춘 베이비붐 세대가 본격적으로 고령층에 편입되면서 고령친화산업도 변화와 혁신의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예를 들어 지팡이 하나도 예전과는 달리 자신에 맞는 맞춤형을 원한다는 것이다.

정 부관장은 "시니어들의 니즈에 맞춰 국가나 기업들의 공급 패턴도 바뀌어야 한다"며 "우리 센터는 기업·연구자 중심에서 소비자(시니어) 요구 중심으로의 확실한 변화를 이뤄내 지속가능한 시니어리빙랩 모델로서 국내 고령친화산업 혁신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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