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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수원 더비 '조직력 vs 수비력'… 기량회복이 승리 열쇠

송수은 송수은 기자 발행일 2021-07-20 제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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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2021시즌 후반기를 여는 프로축구 K리그1의 수원삼성과 수원FC간 '수원더비'는 무관중 경기로 진행된다. 사진은 지난 3월 양 팀의 1차 수원더비 경기. /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 삼성-수원FC 오늘 경기
이기면 각각 1·2순위씩 껑충
군 제대·이적 용병 호흡 관건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인해 프로축구 K리그1에서 유일한 수원 삼성과 수원FC의 2번째 맞대결인 '수원더비'가 아쉽게도 무관중 경기로 치러진다.

올 시즌 후반기를 여는 양 팀은 20일 오후 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20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앞서 지난 3월 10일 1차 수원더비에선 득점 없이 무승부로 마무리돼 이번 2차전에선 양 팀 모두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홈 경기를 치르는 박건하 감독의 수원은 현재 리그 3위(승점 33·득점 29·9승6무4패)에 랭크돼 있는 가운데,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2일까지 남해 전지훈련을 하며 후반기 일정 준비에 총력을 기울였다.



외부 영입 없이 전세진과 고명석이 군 제대 후 복귀해 전반기 동안 맹활약을 펼쳐온 정상빈·김건희·김태환·강현묵 등 MTS(매탄소년단)와 함께 호흡을 맞췄다.

여기에 왼발의 이기제와 분위기가 좋은 외국인 공격수 제리치, 주장 김민우 등 기존 자원들의 조직력이 한층 강화됐다는 후문이다. 벤투호에서 정상빈·이기제가 쌓은 경험도 발휘되면 더 쉽게 2차 수원더비에서 승점 3을 추가, 전북(득점 34)을 제치고 리그 2위 자리를 탈환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비해 승점 21(5승6무8패)로 리그 중하위권인 8위에 랭크된 수원FC는 최소 무승부라도 이루겠다는 의지다. 김도균 감독의 지휘로 경남 거창에서의 훈련은 용병 듀오를 중심으로 양동현·김승준·이영재·한승규 등 공격수들이 호흡을 맞췄다.

여기에 아시아쿼터로 여름 이적 시장에서 새로 영입된 호주 출신 라클란 잭슨의 경우 제리치가 선발되면 그라운드에 투입돼 기존 조유민·곽윤호·김건웅 등과 함께 수원의 감각적인 발을 묶을 것이라는 의지다.

브라질 출신 공격수인 타르델리는 지난 시즌 태국 프로축구 1부리그에서 좋은 활약상을 펼쳤지만 몸이 올라오지 않았다는 분석에 따라 2차 수원더비에선 출전이 불투명하다.

만약 승리하게 되면 리그 6위로 껑충 뛰어오르면서 다음 경기인 울산 현대 전에 이어 전북 현대 전까지 승점 부담 없는 상태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된다.

A매치 기간을 포함해 1개월 반에 가까운 휴식기를 보낸 양 팀이기 때문에 전반기 경기력을 얼마만큼 회복하는 지가 승리의 열쇠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수원과 수원FC 프론트는 "수원의 축제이자, 올림픽 직전 가장 재미있는 '수원더비'가 관객 없이 진행돼 아쉬울 따름이다. 하지만 무조건 승리를 거둬 팬들에게 감염병에 의한 피로를 풀어드리도록 하겠다"고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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