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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분당 마녀김밥 정자·야탑지점 집단 식중독 199명으로 늘어

김순기 김순기 기자 입력 2021-08-05 18:24:49

전날보다 65명 늘어·살모넬라균 감염 흔적 확인
마녀김밥 측은 홈페이지 통해 공식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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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식중독 발생으로 영업을 중지한 성남시 분당구 마녀김밥집에 휴업안내문과 사과문이 붙어 있다. 2021.8.5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성남시 분당구 2개 마녀김밥집을 이용한 뒤 식중독 증상을 보인 손님 수가 199명으로 늘어났다.

5일 성남시에 따르면 이날 5시 현재 프랜차이즈 깁밥집인 마녀김밥 분당 정자동 지점을 이용한 손님 중 102명, 야탑동 지점은 97명이 복통, 고열, 설사 등 식중독 증상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134명(정자동지점 94명, 야탑동지점 40명)이었던 것에 비해 65명이 늘어난 것이다. 이중 40여명은 분당서울대병원과 분당제생병원 등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다.

두 지점은 각각 하루 600∼800줄의 김밥을 판 것으로 알려졌고 정자동 지점의 경우 지난달 29∼30일, 야탑동 지점은 이달 1∼2일 이용한 손님들에게서 환자 발생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보건당국이 분당서울대병원에 입원한 환자 5명의 가검물을 채취해 지난 2∼3일 신속 검사를 진행한 결과 환자 1명의 가검물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고 4명은 살모넬라균 감염 흔적이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식품을 섭취했을 경우 복통과 설사, 구토, 발열 등의 식중독 증상이 나타난다.

이와 함께 A지점의 경우 지난 2020년 5월에 신규 영업신고를 했는데, 같은해 8월 위생불량 관련 민원이 제기돼 성남시로부터 행정지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원은 음식을 조리하면서 장갑을 끼지 않거나, 쓰레기통을 만지는 등 위생불량과 관련된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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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식중독 발생으로 영업을 중지한 성남시 분당구 한 프랜차이즈 김밥집에 휴업안내문과 사과문이 붙어 있다. 이곳을 포함 성남지역 총 2개 지점에서 5일 현재까지 134명의 환자가 확인됐다. 2021.8.5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마녀김밥' 측은 이날 식중독 환자가 대거 발생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마녀김밥은 공식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저희 마녀김밥이 금번 발생된 분당 지역 식중독 사건에 너무 큰 고통과 피해를 끼친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현재 관할 행정당국의 역학조사와 원인규명을 하고 있다. 결과가 나오는 대로 처분을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성남시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우리 관내에서 집단 식중독이 발생한 것에 대하여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두 지점은 영업중지 중이며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의 식품검체 및 환경검체 결과 회신에 따라 해당 업체에 대해 행정처분 예정"이라고 했다.

성남시는 또 "분당구 소재 106개 김밥전문점을 포함해 성남시 전체 200여 개소 김밥전문점에 대해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오는 16일부터 일제 점검에 나설 것이며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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